성형·피부과 ‘호황’ 소아·산부인과 ‘한파’···의료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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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피부과 ‘호황’ 소아·산부인과 ‘한파’···의료 양극화 심화

이뉴스투데이 2025-10-05 17: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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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피부과 등 비급여 중심의 ‘선택 진료 과목’은 빠르게 늘어난 반면,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곡성군]
성형외과·피부과 등 비급여 중심의 ‘선택 진료 과목’은 빠르게 늘어난 반면,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곡성군]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최근 5년 사이 성형외과·피부과 등 비급여 중심 ‘선택 진료 과목’이 빠르게 늘어난 반면, 아이와 임산부를 돌보는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서비스의 수익성과 연계된 개원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필수의료 붕괴가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의원급 성형외과는 991곳에서 1195곳으로 2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피부과는 11.8%, 마취통증의학과는 20.4% 늘었다. 모두 미용이나 비급여 진료 항목과 밀접한 과목이다.

대표적인 필수의료 과목인 소아청소년과는 2227곳에서 2187곳으로 1.8% 감소했다. 산부인과는 1311곳에서 1321곳으로 0.8% 늘어나는 데 그쳐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졌다. 2024년 8월 기준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각각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소아청소년과는 2175곳으로 줄어 감소 폭이 커졌다. 개원 시장의 양극화는 신규 진입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의원 1996곳 중 성형·피부·마취통증의학과는 12.1%(242곳)를 차지,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는 합계 5.9%(118곳)에 불과했다.

개·폐업을 반영한 순증감 현황도 비슷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피부과는 45곳, 마취통증의학과는 43곳이 순증했으나 소아청소년과는 5곳, 산부인과는 9곳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1~8월 소아청소년과는 개업보다 폐업이 많아 15곳이 순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미애 의원은 “신규 개업이 선택진료 위주로 재편되면서 필수의료 인프라가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며 “저출산·고령화 속에서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의 감소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면 분만 취약지 해소와 소아 진료 공백 방지를 위한 맞춤형 대책이 시급하다”며 “정부는 필수의료 과목에 대한 인력 지원과 수가 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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