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정승원, 나랑 다시 하지 않는 이상 10골 못 넣어" 수원FC 김은중의 짓궂은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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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터뷰] "정승원, 나랑 다시 하지 않는 이상 10골 못 넣어" 수원FC 김은중의 짓궂은 농담

풋볼리스트 2025-10-05 16:1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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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수원FC 감독. 서형권 기자
김은중 수원FC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김은중 감독이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은 제자들에게 짓궂은 농담을 건넸다.

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FC서울이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를 치른다. 수원FC는 리그 9위(승점 37), 서울은 5위(승점 44)에 위치해있다.

수원FC는 최근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9월 A매치 직후까지 3연패를 당하며 곤경을 겪었는데 강원FC전 1-0, 제주SK전 4-3으로 잇달아 승점 3점을 챙겼다. 지난 제주전은 직접적인 잔류 경쟁팀과 '승점 6점짜리' 맞대결에서 우여곡절 끝에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해당 경기에서 김 감독은 상대 선수와 팬들 흥분시켰던 싸박을 경기 후 다그치고, 제주 팬들 앞에서 사과하게 해 화제를 모았다. 관련해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싸박에게 득점 이후 세리머니도 상대 서포터 쪽에 있으면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상대 팬을 흥분시키지 않게 조심하라고 얘기했다. 우리가 경기장에서 상대와 경기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로 부딪히며 과열될 수 있다. 경기 후에는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해야 한다. 싸박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제주 팬들에게 사과를 같이 가서 했고, 그게 잘됐다. 싸박도 그래서 마음고생이 없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원FC는 서울을 상대로 잔류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수원FC가 만약 이번 경기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 40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승리를 가정하고 강원FC와 FC안양 경기에서 강원이 이긴다면 리그 8위까지 올라설 수 있고, 안양이 이긴다면 파이널A 진출을 마지막까지 겨룰 수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서울과 하다 보면 왠지 작아지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반대로 더 경기장에서 상대보다 즐기면서 강하게 부딪히고 본인을 증명하는 좋은 기회를 가지라고 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그 팀보다 더 선수들이 간절하다. 매 경기 승점을 따야 한다. 오늘 역시도 선수들이 일주일 동안 잘 준비했다. 경기장에서 준비한 대로 잘 해준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의욕을 고취시켰다.

정승원(FC서울). 서형권 기자
정승원(FC서울). 서형권 기자

마침 상대 팀에는 수원FC에서 잘해서 기업 구단 서울로 간 정승원과 안데르손이 있다. 김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그들은 우리 팀에서 잘했기 때문에 좋은 팀으로 이적한 거다. 이 선수들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져있다. 나와 함께 했던 1년, 1년 6개월이 좋은 추억이 됐고, 덕분에 좋은 팀으로 경기했다. 지금은 상대 팀으로 만나는데, 알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하는 것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단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감정이 공존한다. 나와 함께 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친정팀을 상대로 본인의 가치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생각한다.

두 선수는 경기 전 수원FC 라커룸을 찾아 한동안 친정팀과 추억을 공유했다. 김 감독은 "내가 옷을 갈아입고 와있을 때 있길래 당황했다. 코칭스태프가 먼저 맞이했나 보더라. 염탐하러 왔나 생각했다"라고 웃은 뒤 "그만큼 우리와 추억, 친분이 있기 때문에 안데르손과 같이 찾아온 것 같다. FC서울에서 둘 다 잘 적응하고 있다. 옷은 아직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라고 농담했다.

김 감독의 짓궂은 농담은 끝나지 않았다. 정승원에 대한 추가 질문이 나오자 "아까도 잠깐 사전 인터뷰하고 나서 봤다. (정)승원이는 나를 만나서 프로 생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내가 농담 식으로 '나랑 다시 하지 않는 이상은 두 자릿수 득점 못한다'라고 저주 아닌 저주를 내렸다. 본인도 그 부분은 인정하더라. 할 수가 없다. 이건 내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라며 크게 웃었다.

이번 경기에는 이용과 윌리안이 각각 갈비뼈 골절과 스포츠 탈장으로 나서지 못한다. 김 감독은 "제주전 전반에 김륜성 선수와 부딪히면서 부상당했다. 우리도 경기 중에는 인지를 못했고, 팀의 주장으로서 참고 뛴 것 같다. 끝나고 갈비뼈 골절을 알았다. 본인은 괜찮다며 준비했는데 통증이 가시지 않아서 오늘 경기를 제외했다"라며 "윌리안은 수술 이후에 재활에 들어갔다. 우리가 파이널 라운드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순조롭게 재활하고 있기 때문에 복귀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라고 두 선수의 상태를 설명했다.

이번 경기에는 십자인대 부상에서 돌아온 조준현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김 감독은 "조준현 선수는 작년에 데뷔했고, 동계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그간 6개월에서 8개월 동안 힘들었을 거다. 나도 당해봐서 안다. 그래서 훈련 때마다 간절한 모습이 있었고, 그 덕인지 부상 이전보다 한 단계 발전한 것 같다.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컨디션과 동기부여가 있기 때문에 기대된다"라며 기대를 걸었다.

아울러 김기동 감독이 경기 전 지적한 수원종합운동장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서울에 비하면 안 좋긴 하다. 그 부분에서 할 말은 없다. 라커룸도 그렇고, 할 말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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