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김기동 감독이 파이널A 확정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FC서울과 수원FC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리그 5위(승점 44), 수원FC는 9위(승점 37)에 위치해있다.
서울이 우여곡절 끝에 파이널A에 진출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4일 광주FC가 대구FC에 2-3으로 패하면서 서울을 추격할 동력을 일정 이상 잃었다. 만약 서울이 이번 경기 수원FC에 패배하지 않는다면 다득점에서 서울(41골)이 광주(34골)에 크게 앞서기 때문에 파이널A행을 굳힐 수 있다.
그런 만큼 이번 경기 수원FC를 상대로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나서야 한다. 서울은 올 시즌 수원FC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각각 0-0,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 경기 무승부도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이왕이면 추석연휴 수원을 찾은 서울 팬들에게 승리와 파이널A를 함께 선사하는 그림이 가장 좋다.
김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오늘 승리하면 파이널A 확정이 된다. 우리가 그뒤에는 비교적 편안한 환경에서 축구를 할 수 있다"라면서도 "우리 목표는 6위가 아니라 그 이상이다. 어쨌든 승점을 계속 따서 파이널A 가서 맞물리는 팀과 승점 차를 줄여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고 중요하다"라며 계속 승리를 쌓아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A매치 휴식기 이후에도 포항스틸러스와 맞붙는다. 그래도 오늘 승리를 하면 조금 더 선수들을 배려하는 시간을 주려고 생각한다"라며 파이널A가 확정되면 선수들에게 휴식을 조금 더 길게 부여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서울은 최근 박성훈과 이한도 센터백 조합으로 경기력을 찾아나가고 있다. 관련해 김 감독은 "(김)주성이 빠지고 한동안 엄청 실점했다. 센터백 조합을 찾으려 노력했다. 무게 중심이 자꾸 뒤쪽으로 쏠리면서 앞쪽에 있는 선수들이 불안해졌다. (이)한도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박)성훈이와 한도가 맞추고 라인을 오르내리는 게 빨라서 공수 간격이 타이트해졌다. 세컨볼이나 루즈볼이 우리에게 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전엔 간격이 넓어져서 위험한 상황을 내줬는데 지금은 안정이 됐다"라며 "성훈이는 작년에도 내가 발굴해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면서 많이 성장했다. 빌드업이 좋고 순발력이 좋다. 한도는 제공권에서 서전트 점프가 좋아 헤더가 좋다. 그 조합이 제공권과 빌드업으로 밸런스가 맞다. 두 선수가 하다 보니까 편한 것 같다. 야잔이 있으면 순간적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울 수 있는데 한국 선수들끼리 하다 보니 편안하게 의논하고 상의하고 경기를 이끌어가고 있다"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지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소화했고, 리그 데뷔전을 기다리는 김지원에 대해서는 "나도 주성이가 올해까지 하고 나가는 줄 알았는데 이적이 갑자기 진행됐다. 선수의 도전을 막기 힘들어서 보내줬다. 한도가 3개월 째 재활을 하고 있었고, 야잔과 성훈이밖에 없었다. 만약 경고나 부상이 오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어서 유스고, 남양주에서 어리지만 많은 경기를 소화한 지원이를 불러들이게 됐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는 정승원과 더불어 여름까지 수원FC에 있던 안데르손이 수원종합운동장을 찾는다. 김 감독은 "(정)승원이도 그렇고 안데르손도 그렇고 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많은 노력을 할 거다. 우리가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실책을 뺏어 안데르손이 넣어 1-1로 비긴 경기가 생각난다. 3연승을 거둘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걸 얘기하니 자기도 웃으며 오늘은 서울을 위해 골을 넣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린가드와 안데르손 조합에 대해서도 "두 선수가 호흡은 잘 맞는다. 센스가 있다 보니 어떤 타이밍에 들어가고 공을 받아야 하는지 인지하고 있다. 서로 패스와 움직임에 대해 상의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이날은 ACLE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둑스와 조영욱이 린가드 대신 공격진을 이룬다. 김 감독은 "여기 잔디 상태가 좋지는 않다"라고 운을 뗀 뒤 "힘싸움도 있어야 할 것 같고, 높이싸움도 해야 한다. 상대가 압박을 할지 내려설지 모르겠지만 높이를 가져가려고 했다. 조합을 광주전과 맞춰서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루안과 싸박이 김경민이나 안현범이 나오게 되면 공간에 대한 어려움이 많다. 공을 잃어버렸을 때의 문제점을 야기한다. 수비와 미드필더와 상의를 많이 했다"라며 수원FC의 강해진 공격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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