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탐사대가 북국해에서 세계 최초로 원격 조종 잠수정을 동원한 수중 활동을 수행했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전했다.
4일 중국중앙TV(CCTV)와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의 유인잠수정 '자오룽'(蛟龍)호는 제15차 북극해 과학탐사기간이던 지난 8월 14∼15일 북극해에서 수중원격탐사기(ROV)와 합동 작전을 벌였다.
중국 매체들은 자오룽호가 북극 해빙 아래에서 중국 최초로 유인 심해 잠수를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세계 첫 ROV와의 공동 활동이라는 성과를 올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오룽호 조종을 맡은 푸원타오는 "유인잠수정으로서 자오룽호는 항상 수중 단일 지점에서 활동해왔는데, 이번에 작전 능력을 확장해 ROV와의 협동 활동을 한 것"이라며 "통신과 위치 파악 등 과제를 해결한 후 합동 활동이라는 다음 단계로 나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동 수중 활동에서 ROV는 자오룽호가 해저 생물학적 샘플과 퇴적물 샘플을 채취하는 장면을 촬영했고, 자오룽호는 암석과 작업 표지판 등 물품을 ROV로 이송하기도 했다.
중국 연구진은 이번 북극해 과학탐사기간에 인공지능(AI) 기술과 환경 디옥시리보핵산(DNA) 탐지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방법을 활용해 심해 해저 생물을 식별한 것 역시 세계 최초 성과라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은 인공지능 기반 기술의 지원으로 1만장 이상의 심해 생명체 이미지가 판별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북극해 영향력 확대를 위해 꾸준히 과학 탐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말 종료된 이번 제15차 탐사는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됐고, 중국산 쇄빙선 '쉐룽(雪龍) 2호'와 '지디'(極地)호, '선하이(深海) 1호', 과학조사·고고학선 '탄숴(探索) 3호'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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