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진혁의 나이슈캐치] ‘K리그 심판 혁신하는 척 시늉’ VAR 있으면 뭐하나...이번에도 사과 없이 단순 해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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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진혁의 나이슈캐치] ‘K리그 심판 혁신하는 척 시늉’ VAR 있으면 뭐하나...이번에도 사과 없이 단순 해명만?

STN스포츠 2025-10-05 11:42: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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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비디오 판독 차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비디오 판독 차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이슈캐치. 잘 잡았다는 의미의 나이스 캐치에서 영감을 얻은 영어 단어 nice, issue, catch의 변형 합성어다. '좋은 이슈를 포착했다'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주목받는 이슈를 중점적으로 조명하고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STN뉴스] 반진혁 기자 | K리그 심판이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중이다. 혁신하는 척 시늉만 하고 있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K리그 심판을 향한 불신이 계속되는 가운데 또 모두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장면이 나왔다.

제주SK와 전북현대는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제주는 강등권 탈출 싸움을 위한 귀중한 1점을 얻었다. 전북은 조기 우승 확정이 조금 미뤄졌다.

제주-전북 경기의 주인공은 심판이었다. 일관적이지 않고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또 도마 위에 올랐다.

후반 40분 전북의 전진우가 문전 돌파 과정에서 제주의 장민규에게 발을 밟히면서 쓰러졌다. 공과 전혀 상관없은 파울 장면이었는데도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은 사치였다.

이후 논란의 장면은 또 있었다. 후반 추가 시간 제주가 역습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전북 이영재의 유니폼을 잡아당겨 쓰러트렸지만, 주심은 또 그냥 넘어갔다.

제주는 이 장면 이후 남태희가 극적인 골을 만들었고 패배가 아닌 무승부로 기사회생했다.

득점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상황 속에서의 파울이었지만, 주심은 역시나 외면했다. VAR 시스템 존재 이유에 의문이 들기도 했다.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경기에서 제주SK 선수가 전북현대 이영재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장면. /사진=쿠팡플레이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경기에서 제주SK 선수가 전북현대 이영재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장면. /사진=쿠팡플레이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경기에서 제주SK 장민규가 전북현대 전진우를 발로 밟는 장면. /사진=쿠팡플레이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경기에서 제주SK 장민규가 전북현대 전진우를 발로 밟는 장면. /사진=쿠팡플레이

전북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눈앞에서 승점 3점이 1점이 된 것이다.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할 말이 없다”며 불만 분위기를 내뿜었고 이후 SNS를 통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K리그 심판 관리 주체인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혁신을 선언했다. 유튜브 채널 속에 'VAR ON: 그 판정 다시 보기'라는 코너를 개설했다.

'VAR ON: 그 판정 다시 보기' 컨텐츠를 통해 심판 판정 기준과 적용 사례를 팬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구단과 언론, 팬들의 판정 이해도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뒀다. 신뢰도 회복과 오심 논란 최소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심판 오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최악의 오심은 전남드래곤즈-천안시티FC 하나은행 K리그2 24라운드 경기에서 터졌다.

전남의 민준영이 전반 19분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이전 상황에서 측면으로 볼이 전개될 때 오프사이드라는 판정을 내려 골을 취소한 것이다.

전남은 결과적으로 3-4로 패배했다. 더욱이 석연치 않은 판정 속 골 취소가 아쉬운 상황이다.

중계 화면으로 봤을 때는 전혀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으로 확인이 됐기에 궁금증이 증폭할 수밖에 없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장비 문제였다면서 오심을 인정하면서 질타를 받았다. 더 심각한 건 'VAR ON: 그 판정 다시 보기'를 통한 해명만 했을 뿐 피해자인 전남 측에는 직접적인 사과 한마디 없었다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혁신을 도모한다는 분위기를 내뿜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있다. 사과 한마디도 없는데 무슨 발전이 있을까?

대한축구협회 문진희 심판위원장의 발언이 심판을 향한 불신을 더 키우기도 했다. 최근 방송을 통해 "K리그2 심판 가운데 주심 기준으로 10명 정도는 미래 국제 심판을 양성하기 위해 합류시켰다. 상대적으로 젊고 경험이 부족하다. 경험 부족에서 오는 심리적인 압박을 이겨내지 못해서 오심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2년 후 K리그1로 승격하면 수준은 높아질 것이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시즌 중에 오심을 공개하면 심판은 혼란과 스트레스가 온다. 각 팀 감독, 팬들께는 죄송하지만, 심판은 단계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현재가 그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미래를 위해 어느정도 희생이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를 내뿜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혁신하는 척만 한다는 질타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사과 없이 단순 해명만 할까?

대한축구협회 심판 휘장.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심판 휘장.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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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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