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기 기자] 박서진 가족의 좌충우돌 홍콩 첫 해외여행기가 태풍이라는 예상치 못한 시련을 맞았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에서 태풍 여파로 호텔에 갇히는 모습이 최고 시청률 4.8%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과 궁금증을 동시에 자아냈다.
4일 방송된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가족의 홍콩 여행기 2탄이 그려졌다. 부모님은 "서진이가 소원을 이뤄줬다"며 감격했고, 아버지 역시 "서진 엄마한테 뽀뽀도 하고 기분이 좋았다"며 설렘을 만끽했다.
하지만 비행 중 박서진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외국인 승무원에게 음료와 기내식을 주문해야 하는 순간이 오자 박서진은 긴장했고, 3년간 갈고닦았다는 영어 실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결국 입을 떼지 못하고 눈치만 보던 박서진은 동생 효정 씨가 막힘없이 주문을 해내자 기세에 눌려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민망해진 박서진은 비행 내내 영어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진짜 시련은 홍콩 공항 도착 직후 시작됐다. 태풍 8호가 몰아치면서 호텔로 가는 길이 끊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 상황이 심각해지자 제작진마저 촬영을 중단했다.
박서진은 "나 때문에 가족들이 다 왔는데 너무 미안했다. 정말 앞이 캄캄했다"며 당황과 자책감을 드러냈다. 겨우 숙소로 이동했으나, 지친 가족들은 "괜히 왔다. 울릉도나 갈걸"이라며 푸념했고, 박서진은 서운함을 느꼈다. 다음 날에도 궂은 날씨가 이어지자 가족은 강제 호캉스를 즐겨야 했고, 박서진은 홀로 빗속을 헤매며 다음 계획을 짜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다행히 태풍이 잦아들자 박서진은 준비해온 가족 유니폼을 꺼내 입히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12시간 만에 호텔을 탈출한 가족들은 마카오행 페리에 오르며 들뜬 기분을 만끽했다. 어머니는 "좋다. 안 왔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가족 만찬 자리에서는 웃음꽃이 피었다.
그러나 즐거움도 잠시, 또다시 태풍이 몰려오는 가운데 급기야 부모님의 불꽃 튀는 부부싸움까지 예고되며 박서진 가족의 여행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주영훈·이윤미 부부와 25살 차이의 박영규·이윤주 부부의 만남이 이어졌다. 나이 차이로 과거 '도둑놈' 소리까지 들었다는 주영훈의 이야기에 박영규는 "내가 그때 결혼했으면 아주 난리가 났을 거다"라고 말했고, 주영훈은 "그럼 강제적으로 방송 당분간 쉬셔야 했다"고 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박영규의 아내는 "나이 차이가 많으니 남편이 어화둥둥 챙길 거라 오해하지만 전혀 아니다"라며 살림과 거리가 먼 남편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주영훈은 "가정일에 남자 여자 구분은 없다"는 소신을 밝혔고, 박영규 아내는 격하게 공감했다.
궁지에 몰린 박영규는 주영훈에게 "너 나와봐!"라고 외쳤으나, 사실은 자신의 인생 후반기를 위한 '마이웨이' 같은 명곡을 부탁하기 위한 반전이 펼쳐져 웃음을 주었다.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는 박영규의 금고 비밀이 화두에 올랐다. 이윤미와 주영훈의 추궁에 박영규는 "과거 3혼의 역사가 금고에 있다"는 폭탄 고백을 해 모두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혼여행 주제가 나오자 박영규는 당황하며 손가락으로 숫자 '3'을 만들어 보이며 과거 경험을 대변했지만, 박영규 아내는 "그럼 나랑은 어디 가고 싶어?"라며 쿨하게 대처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영규는 "드라마를 끝나고 가려다 타이밍을 놓쳤다. 이 사람이 그 말을 못 하고 맺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후 박영규는 귀가 후 설거지와 팩까지 챙기는 가정적인 남편 모드로 변신해 아내를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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