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면서 무역 갈등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두를 주요 협상 의제로 지목한 가운데, 중국의 이 같은 전략은 미국 농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이는 중국이 미중 무역 긴장 속에서 '사지 않는 전략'으로 대두 카드를 내밀어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이미 남미 국가들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부터 대두 수입을 확대하며, 글로벌사우스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대두 수입 대안처를 확보해 미국의 농산물 의존도를 줄이면서 경제적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이와 함께 희토류에 이어 대두를 무역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주 후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만남에서 대두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겠다고 밝혔지만, 중국의 목표는 단순한 무역 협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히 천명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이 단순한 경제적 이슈를 넘어 정치적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어떤 합의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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