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SK쉴더스는 자사 화이트해커 조직 이큐스트(EQST)가 신종 랜섬웨어 ‘아르곤와이퍼(ArgonWiper)’의 암호화·삭제 구조를 분석해 복호화 도구를 개발, 무료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큐스트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에는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즉시삭제형 랜섬웨어에 대한 비협상 복구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근 랜섬웨어 조직들은 암호화 직후 원본 파일을 삭제하거나 덮어쓰는 방식으로 복구 시도를 원천 차단해 왔지만, EQST는 암호화 루틴의 구조적 단서를 추적해 복호화 경로를 마련했다.
ArgonWiper의 공격 패턴·암호화 로직·백업 규칙·포렌식 절차 등을 종합 분석한 프로파일링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침해지표(IoC)와 복호화 취약점 분석이 포함돼 있어 유사 구조 랜섬웨어 복호화 연구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SK쉴더스는 글로벌 보안 기술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EQST는 올해 블랙햇(Black Hat) USA 2025와 데프콘(DEF CON) 33에서 해킹 실습 교육을 진행, 글로벌 보안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부사장)은 “복구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랜섬웨어 공격에 실제 대응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피해 최소화와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rgonWiper 복호화 도구와 분석 보고서는 SK쉴더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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