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층간소음 분쟁 비상…"모두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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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층간소음 분쟁 비상…"모두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모두서치 2025-10-05 08:19: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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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공동주택 층간소음 분쟁이 늘어날 조짐이다. 온 가족이 모여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음 발생이 잦아지고, 이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심화되는 시기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비상에 걸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층간소음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이웃 간의 심각한 갈등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층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에서는 소음의 근원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갈등 해결이 더욱 복잡해진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기관이 운영하는 조정 기구나 상담 센터가 있지만,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층간소음 문제 해결의 핵심은 신고자의 신원 보호다. 관리사무소가 특정 가구를 지목해 문제를 제기할 경우, 신고자가 누구인지 드러나 더 큰 분쟁을 초래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부분의 관리사무소는 특정 가구를 언급하지 않는 '간접적 경고' 방식을 택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공고문, 효과는 미미?

 

관리사무소가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공용 공간에 층간소음 안내문을 게시하거나 전체 주민에게 공문을 발송하는 것이다. "최근 층간소음 민원이 접수되었습니다. 모든 주민 여러분의 배려 부탁드립니다"와 같은 문구가 적힌 안내문은 엘리베이터나 게시판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신고자의 신원을 보호하면서도, 모든 주민에게 소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부 관리사무소는 더 나아가 구체적인 층간소음 예방 수칙을 안내문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이는 입주민 스스로 소음 발생을 줄이는 방법을 찾고,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간접적인 방식은 '내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에게는 큰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결국 소음 문제 해결의 열쇠는 공고문이 아니라 주민들의 자발적인 배려와 인식 개선에 달려 있다.

◆기술과 규제, 그리고 소통의 중요성

 

최근 일부 건설사는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신기술과 공법을 적용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바닥재와 완충재를 강화하고, 소음 발생 위치를 감지하는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는 등 물리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층간소음 자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기술만으로는 모든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 국가 차원의 강력한 규제와 함께, 주민 간의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웃 간 갈등이 발생했을 때, 관리사무소나 중재 기관을 통해 신원을 보호하면서도 당사자 간 대화를 유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층간소음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돈필 변호사는 "현재의 법적 대응체계는 주로 피해자가 직접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갈등을 해결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입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어 중범죄로 이어지는 등 법적 분쟁이 확산되어 심각한 문제"라며 "층간소음에 대한 보다 명확하고 실효성 있는 법적 기준을 마련하여, 관리사무소와 주민 간의 상호협력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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