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이 2025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러셀은 마리나 베이 시가지 서킷(길이 4.927km)에서 열린 ‘2025 F1 제18전 싱가포르 GP’ 예선을 1분29초158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F1 데뷔 후 7번째 폴포지션을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이 0.182초 차 뒤진 1분29초340으로 2위,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가 1분29초524로 3위를 했다.
Q1은 랜도 노리스(맥라렌)가 1분29초932로 잠정 톱 타임을 찍었다. 하지만 루이스 해밀턴(페라리)이 1분29초765로 노리스를 제치며 타임시트의 가장 윗줄로 올라섰다. 그러나 예선 종료 직전 피에르 가즐리(알핀)이 머신 트러블로 코스에 멈춰 옐로 플래그가 나왔다. 이로 인해 파이널 어택을 하던 드라이버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앞서 구간을 통과한 러셀이 1분29초928로 2위, 최하위였던 츠노다 유키(레드불)이 10위를 해 Q2에 진출했다. 하지만 그 뒤에 있던 가브리엘 보토레토(자우버)와 에스테반 오콘(하스) 등은 속도를 줄여 손해를 봤다. 보토레토, 랜스 스트롤(애스턴마틴), 프랑코 콜라핀토(알핀), 오콘, 가즐리가 16~20위로 컷오프 됐다.
가즐리의 머신의 구난 작업이 지연돼 예정 시간보다 10여분 늦게 시작된 Q2는 샤를 르클레르(페라리)가 초번 어택 중 콘크리트 보호벽에 살짝 부딪혔다. 르클레느는 무사히 피트로 돌아왔지만 프론트 노즈가 파손됐 교체했다. 그 사이 러셀이 1분29초562로 가장 빠른 기록을 냈고 페르스타펜이 0.01초 차이로 붙었다.
초반에 가장 빠른 기록을 냈지만 코스 이탈로 기록이 삭제됐던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가 두번째 어택에서 1분29초649를 찍으며 3위로 올라왔다. 노리스와 피아스트리에 이어 작업을 마치고 다시 코스인한 르클레르가 6위, 해밀턴과 아이작 아자르(레이싱불스),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와 올리버 베어맨(하스)의 순으로 Q3에 진출했다. 니코 휼켄베르그(자우버)와 알렉산더 알본, 카를로스 사인츠(이상 윌리엄즈), 리암 로슨(레이싱불스), 츠노다의 순으로 Q2에서 멈췄다.
마지막 Q3에서 가장 먼저 어택에 나선 러셀이 1분29초165로 기록표의 가장 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노리스가 폴 포지션을 차지할때 기록한 1분29초525를 0.360초 당기는 새로운 코스레코드였다. 특히 어택 후반 콘크리트 벽에 오른쪽 뒤타이어가 살짝 부딪치기까지 하는 등 아찔한 상황에서 기록을 냈다.
팀메이트인 안토넬리가 0.372초 차 뒤진 1분29초537로 2위, 노리스가 1분29초607로 따랐다. 페르스타펜이 1분29초340으로 러셀과 안토넬리 사이를 파고들었다. 러셀은 멈추지 않고 후반의 두번째 어택에서 1분29초158을 새기며 앞서의 기록을 0.007초 단축해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막판 페르스타펜이 러셀의 기록에 도전했지만 랩 후반에 코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뒤집기에 실패했다. 안토넬리와 노리스, 해밀턴, 르클레르, 아자르, 베어맨, 알론소 등의 순으로 4~10그리드가 정해졌다.
러셀은 "폴포지션을 차지하게 돼 놀랍다. 어제는 다양한 이유로 매우 힘들었지만 다시 돌아와 결과를 얻어 기쁘다. 차에 잠재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키미가 훌륭한 일을 해냈고 그의 모습에 영감을 받았다"고 팀메이트를 치켜세웠다.
Copyright ⓒ 오토레이싱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