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 시즌을 치르면서 반성했습니다. 감독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KIA 타이거즈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KIA의 시즌 최종 성적은 65승75패4무(0.464)다.
KIA는 이미 정규시즌 8위를 확정한 상황이었다. 9월 말부터는 주전 대신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홈 최종전이었던 만큼 KIA는 주전급 야수들과 필승조를 모두 경기에 내보냈다.
KIA는 3-8로 끌려가던 5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면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7회말에는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 팀의 스코어는 8-8이 됐다.
KIA는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9회말 패트릭 위즈덤의 볼넷, 오선우의 안타, 주효상의 번트 안타 이후 무사 만루에서 김규성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경기에 마침표를 끝냈다. 올 시즌 첫 번째 끝내기 희생플라이였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올 시즌 개막 전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주축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KIA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KIA는 5월 이후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힘을 냈다. 7월 초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등을 위협했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었던 7월 8~10일 대전 한화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면서 주춤했다.
7월 22~24일 광주 LG전에 이어 25~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3연전 스윕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8월에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위권 팀들과 더 멀어졌고,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KIA는 시즌 막판 8위를 확정하면서 KBO 역대 2번째 불명예 기록까지 떠안았다. KBO리그 역사상 전년도 우승 팀이 8위를 차지한 사례는 1996년 OB 베어스(현 두산) 단 한 팀뿐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해에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는데, 올해는 매우 긴 시즌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며 "팀 자체가 올해는 좀 힘든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초중반까지는 잘 끌고 오다가 확실히 마지막에 밀린 부분이 있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반성하게 된 것 같다"며 "선수들도 잘 준비했고 많이 노력해줬는데, 조금 힘든 시즌을 보낸 것 같다. 감독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IA는 추석 연휴 동안 휴식을 취한다. 이달 중순부터 울산-KBO 가을리그에 참가하며, 11월 초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이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선수들과 다시 한번 힘을 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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