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는 10월 2일, 인도네시아 대형 금속 광산 운영사 메드카 골드 리소스(Medco Gold Resources) 가 술라웨시 섬 북부 콜론탈로 주에서 대규모 금광 채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해당 광산의 금 매장량이 약 200톤에 달해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금광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파니(Pani) 금광은 연간 약 700만 톤의 광석을 처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간 4톤의 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광석 처리 능력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메드카 골드 리소스는 지난 9월 23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에 상장되었으며, 상장을 통해 발행 주식의 약 10%를 매각하여 약 4조 6,600억 루피아(약 2억 8,000만 달러) 를 조달했다. 확보된 자금은 금 생산 확대 및 채굴 인프라 확충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세계 8위의 금 생산국으로, 최근 금 가격의 상승세 속에 국내 금 투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경제 전망 악화로 인해 자산 보존 수단으로서 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국영 광업 대기업 안탐(Antam) 에 따르면, 10월 1일 기준 회사가 판매한 금의 가격은 그램당 약 223만 루피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안탐은 2024년 43톤에서 2025년 45톤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 싱가포르 등지에서 약 30톤의 금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메드카 금광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의 광업 경쟁력 강화와 금 생산 확대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평가되며, 향후 국내외 금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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