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의 한 기능이 논란에 중심에 섰다.
지난 9월, 서울 코엑스에서는 '오픈 로보틱스 AI 포럼'이 열렸다. 이날 신종호 LG전자 연구위원은 '가정용 로봇 보안: 실제 사건에서 사이버-피지컬 모범 사례로'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로봇청소기의 '이 기능' 알고 있나요?
신 위원은 "가정용 로봇은 항상 켜져 있는 센서와 네트워크 연결 때문에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한 번 침투가 이뤄지면 다른 로봇 기기로 확장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로봇 청소기 등의 생활 가전이 라디오 센서를 활용해 진동과 소리를 감지하며, 이를 통해 도청까지 이루어진 사례를 소개하며 "로봇 보안은 단순한 기능 문제가 아니라 생활 안전과 직결된 문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로봇청소기 중 일부 제품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업계에서는 개인정보 노출을 막기 위한 보안 수칙을 당부하고 있다. 로봇청소기에 부착돼 있는 카메라와 스피커에 있는 마이크 등으로 일상의 모든 정보가 추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로봇청소기 보안 수칙 발표
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와 관련한 로봇 청소기 보안 수칙을 발표했다. 진흥원은 "로봇 청소기를 구입하기 전에 상품 카탈로그나 설명(매뉴얼)을 통해 KISA loT(사물인터넷) 보안 인증이 있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구매 후에는 반드시 8자리 이상 영문 대소문자, 숫자, 특수문자를 조합해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하며, 청소기 사용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은 구글 플레이, 앱 스토어 등 반드시 공식 앱마켓에서 다운로드해야 한다. 로봇 청소기와 연결되는 공유기는 WPA3, WPA2 등 보안 방식이 사용된 제품을 써야 한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로봇청소기 6종 중 일부 제품에서 불법적인 접근이나 조작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봇 청소기에 부착된 카메라 등의 개인정보 노출 통로가 될 수 있는 기능에는 추가 인증을 설정하며, 로봇 청소기를 통한 사진 및 영상 촬영은 필요시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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