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위기 극복 위해 애쓰는 공무원 근무 개선에 관심 가져야”

정부가 지난 9월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서비스 복구작업에 나선 가운데 지난 10월 1일 서울 한 주민센터에 행정정보시스템 일부 중단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정부 시스템 복구 업무를 담당하다가 어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행안부 공무원의 명복을 빈다"며 "국민 일상 회복과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으로 밤낮없이 묵묵히 애를 쓰는 공무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AI(인공지능)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며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을 공유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 안전에 직결되는 일선 현장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의 역량제고와  처우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 불편 해소와 국가 기능 정상화를 위한  국가 전산망 복구 방안이 논의됐다. 

그 방안으로는 대구센터로의 이전 등 필요한 자원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정부 부처와 민간전문가 및 민간 기업의 유휴 장비 및 인력이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등 민·관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복구에 필요한 예산의 우선 순위를 정해서 예비비를 조속히 편성·지원하고, 국회의 2026년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가 정보화 시스템 관리·운영 체계와 거버넌스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국가정보자원 관리 현황 및 실상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민간의 우수한 역량과 해외 선진 사례를 활용해 근본적인 시스템 구성과 거버넌스를 AI 시대에 맞게 재설계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앞으로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최대한 조속히 국가전산망을 복구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대통령실, 관계부처, 전 부처 CAIO,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AI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TF'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온·오프라인 회의를 계속해 조속한 시일 내에 구체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