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상완 기자┃김민솔(19·두산건설 위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김민솔은 4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 에서 열린 KLPGA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라운드 16점, 최종 51점으로 우승했다.
전날(3일)까지 35점으로 공동 2위였던 김민솔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방신실·박주영(이상 48점)을 3점 차로 제쳤다.
이로써 김민솔은 지난 8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시즌 2승이자 KLPGA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를 채택했다. 파 0점, 버디 +2, 이글 +5, 앨버트로스 +8, 보기 -1, 더블보기 이상 -3으로 환산하는 방식이라 버디와 이글에 과감히 도전하는 공격 골프가 유리했다.
김민솔은 보기를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운영으로 가산점을 극대화했다.
김민솔의 데일리 스코어카드는 ‘상승선’이었다. 2번 홀(파5) 첫 버디로 스타트를 끊은 뒤 4번(파3)–5번(파4)–6번(파5)–7번(파4) 에서 4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일찌감치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9번 홀(파4) 버디로 전반을 마친 김민솔은 후반에도 13번 홀(파3), 17번 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적어내며 라운드 16점을 기록, 최종 합계 51점으로 정상에 섰다. 이날 16점은 경쟁자 중 유일한 최고 점수였다.
우승 경쟁을 펼친 방신실은 버디 8개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지만, 2번 홀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변형 스테이블포드에서 더블보기는 -3점으로 환산돼 흐름을 끊는 치명타가 된다.
결과적으로 방신실은 48점으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반면 박주영은 2번 홀 이글(+5점)을 앞세워 공동 6위에서 공동 2위(48점)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문정민은 버디 4개, 보기 3개로 라운드 5점에 그쳤고, 최종 합계 42점으로 9위로 밀려났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특성상 한 번의 실수와 연속 버디가 순위를 크게 뒤흔들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솔은 8월 첫 우승 이후 두 달 만에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이예원(3승), 방신실(3승), 홍정민(2승)에 이어 KLPGA의 다승 구도에 본격 합류, 가을 스윙 막판 판도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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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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