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을 제패하며 시즌 2승을 신고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민솔은 4일 전북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쳐 16점을 기록했다.
최종 합계 51점의 김민솔은 48점의 방신실과 박주영을 3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파는 0점, 버디는 2점, 이글은 5점, 앨버트로스는 8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다.
김민솔은 지난 8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이번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을 제패하며 KLPGA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이예원, 방신실(이상 3승), 홍정민(2승)에 이어 올 시즌 KLPGA 투어 4번째 다승자로 거듭났다.
사흘 합계 35점으로 공동 2위였던 김민솔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민솔은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적은 뒤 4번 홀(파3), 5번 홀(파4), 6번 홀(파5), 7번 홀(파4)에서 4연속 버디를 낚으며 점수를 쌓았다.
9번 홀(파4) 버디 이후 돌입한 후반 9개 홀에서도 13번 홀(파3)과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경쟁자 중 유일하게 16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김민솔은 "예상치 못하게 한 번 더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결과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큰 실수 없이 대회를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순위가 언제든 뒤집힐 수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홀까지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고, 실제로 마지막에 퍼트를 성공시키고 나서야 우승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쾌조의 샷감에 대해선 "1라운드 때 퍼트 실수로 보기를 기록했다. 거리감을 잘 맞추지 못했고, 스트로크 리듬도 불안했다. 이후에 연습 그린에서 스피드 감각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던 것이 남은 라운드에서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샷 메이킹 능력을 더 향상하고 싶다. 다양한 상황에서 원하는 구질로 샷을 구사할 수 있어야 더 수준 높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세운 목표를 이미 넘어섰다는 김민솔은 "우승도 좋지만 앞으로도 성장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겠다.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경험을 쌓고, 실력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방신실은 버디 8개로 타수를 크게 줄였으나, 2번 홀에서 기록한 더블보기로 준우승에 그쳤다.
반대로 박주영은 2번 홀에서 이글을 낚아 공동 6위에서 4계단 뛴 공동 2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문정민은 버디 4개, 보기 3개로 5점에 그쳤고, 최종 합계 42점으로 9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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