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는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NLDS 1차전 선발로 오타니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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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투수 활동을 잠시 접고 타자에만 전념했다가 올해 성공적으로 마운드에 복귀했다.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47⅔이닝을 던져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47이닝 동안 삼진을 62개나 잡을 정도로 공의 위력은 여전했다. 특히 시즌 막판에는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에 최고 구속 101.2마일(약 162.9㎞)까지 찍었다..
이번 등판은 오타니가 투수로서 맞이하는 첫 포스트시즌 경기 등판이다. 전 소속팀 LA에인절스가 만년 약체에 머물면서 오타니도 가을야구를 항상 TV로 지켜봐야 했다. 다저스로 이적한 뒤 지난 시즌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봤지만, 수술 여파로 마운드에 서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1차전 선발을 앞두고 “긴장도 되지만, 그보다 건강하게 이 시기에 야구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17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다저스에 맞서는 필라델피아는 크리스토퍼 산체스(28)를 선발로 예고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빅리그 4년 차 좌완인 산체스는 올 시즌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에이스 잭 휠러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특히 홈구장인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15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94로 유독 강했다.
다저스와 필라델피아의 대결은 ‘쩐의 전쟁’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올 시즌 팀 연봉이 5억900만 달러(약 7159억 원)로 리그 1위다. 필라델피아도 3억4700만 달러(약 4881억원)로 4위다. 이와 관련해 필라델피아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는 “다저스처럼 이기기 위해 투자하는 팀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지 스포츠 베팅업체가 내놓은 시리즈 전망은 팽팽하다. 5전 3선승제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의 배당률은 -120으로 필라델피아(+120)보다 근소하게 앞서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 배당률도 다저스가 +360으로 가장 높다. 반면 스포츠전문매체 ‘디 어슬레틱’ 전문가 집단은 다저스가 아닌 필라델피아를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 1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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