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가자전쟁을 끝내라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최후통첩을 날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일요일(5일)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전 7시)까지 가자 평화구상에 합의해야 한다"며 "마지막 기회를 놓치면 이제껏 누구도 보지 못한 지옥이 하마스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마스는 약 6시간 만에 즉각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 일부를 수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라 공격 중단과 생존자와 유해를 포함한 인질 전원 석방에 동의"하겠다고 밝혔는데 다만 평화구상의 다른 항목에 대해서는 "관련 국제법과 결의에 기반해 논의돼야 한다"며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마스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이 끝나기 전에는 무장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 성명에 대해 하마스가 평화를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믿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스라엘은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즉각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 첫 단계를 즉시 이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과 완전한 협력을 통해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난 후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의 전원 석방,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등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구상안을 발표하고 하마스에 수용을 압박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안에 하마스가 즉각 모든 인질을 석방하겠다고 답하고 이스라엘도 가자지구 종전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2년 가까이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이 종전으로 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로이터·AFP·트루스소셜 @realDonaldTr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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