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농수축산업 한 길' 제주도민 49명 '명예직능학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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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농수축산업 한 길' 제주도민 49명 '명예직능학사' 됐다

연합뉴스 2025-10-04 08: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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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대학 명예직능학사 학위 수여식 제주도민대학 명예직능학사 학위 수여식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민 양문언(87)씨는 69년간 양봉업에 헌신하며 제주는 물론 전국에 양봉 기술을 전파해 왔다.

고령에도 현재까지 적극적으로 후배 양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강구(67)씨는 51년간 수산업에 종사하며 제주 해양환경 보호에 앞장서 왔다.

어업 활동 중 인양되는 폐그물과 폐어망 등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솔선수범해왔다.

그는 "우리가 바다에서 얻는 만큼 바다에 돌려줘야 한다"는 신념으로 불법 어업 근절과 자원 보호에도 힘써왔다.

53년간 제주 농업 현장에서 헌신해 온 양호범(79)씨는 '황금향' 재배에 성공해 새로운 소득 작목을 제시했다.

친환경 작목반을 창립해 지역 친환경 농업의 기틀을 세우기도 했다.

양씨의 농장은 선진농장 견학 대상지로 꼽히는 모범 사례이기도 하다.

오병국(76)씨는 53년간 제주 농업 현장에서 분투하며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고소득 작물을 발굴하고 과학영농을 실천해왔다.

그는 "농사는 혼자 짓는 게 아니라 함께 나누는 것"이라는 철학으로 후배 농업인들과 기술을 공유하고 멘토 역할을 해왔다.

지난달 29일 열린 제주도민대학 명예직능학사 수여식 지난달 29일 열린 제주도민대학 명예직능학사 수여식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들을 비롯해 농수축산업 분야에 50년 이상 종사한 도민 49명(농업 35명, 수산업 8명, 축산업 6명)이 최근 제주도가 수여한 명예직능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73.5세, 평균 종사 기간은 53.3년에 달했다.

이 제도는 배움의 가치를 학교 교육에만 국한하지 않고, 삶의 현장에서 축적된 전문성과 경험을 사회적으로 인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는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5층에 '명예의 전당'을 마련해 수상자들을 등재할 예정이다.

또한 개인별 생애사를 구술 기록으로 남기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아카이브를 구축해 지역사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학위 수여자들을 강사로 초빙해 제주도민대학 특별강연을 운영, 1차산업 현장 경험과 지혜를 후속 세대에게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도는 향후 2차산업 분야까지 명예직능학위제 대상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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