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률도 최대 31.5%p 차이…평균 사용률은 2017년 53.4%→2024년 83.4%로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들의 평균 연가 사용률과 사용일수가 과거보다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기관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중앙행정기관별 연가 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행정기관의 평균 연가 사용률은 83.4%였다.
연가 사용 일수에는 그해 부여받은 연가뿐만 아니라 이월된 저축연가, 초과근무를 전환한 연가 사용이 모두 포함된다.
중앙행정기관 평균 연가 사용률은 2018년 발표된 '정부기관 근무혁신 종합대책' 등에 힘입어 2017년 53.4%에서 2021년 82%로 뛰었다.
이후 작년까지 80%대 초반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작년 평균 연가 사용일수는 16.6일로, 처음으로 16일대에 진입했다. 2017년 10.9일보다 5.7일, 지난해 15.6일보단 하루 많아졌다.
사용률과 사용일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기관별 사용률은 여전히 차이가 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부여된 20일의 연가 중 13.9일을 쓰는 데 그쳐 사용률이 69.5%였다.
금융위원회와 국무조정실의 사용률도 각 70.8%(13.1일), 71.3%(13.9일)로 저조했다.
반면 해양수산부는 연가 부여 일수가 20.1일이었으나 20.3일을 사용해 사용률이 101%로 가장 높았다.
사용일수가 가장 낮은 금융위와의 차이는 7.2일, 사용률이 가장 낮은 과기부와의 차이는 31.5%포인트(p)다.
국가유산청은 사용일수가 18일, 사용률 92.8%로 해수부의 뒤를 이었고, 환경부(90.7%·17.6일), 농진청(89.5%·17.9일) 등에서도 연가를 많이 썼다.
이 같은 연가 사용의 '부익부 빈익빈'은 매년 비슷하게 나타났다.
2020년 과기정통부의 연가 사용률은 65.5%에 불과했고, 금융위는 63.8%였다.
당시 해수부와 환경부는 각각 88.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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