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범 "인터넷서 개인정보 담긴 불법게시물 5년간 78만건 적발"

"66%는 해외사이트로 대응 쉽지 않아…즉각 조치 시스템 갖춰야"

발언하는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최근 5년간 인터넷에서 이름,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담긴 불법 게시물 78만건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으로부터 받은 '개인정보 불법유통 게시물 적발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 8월까지 적발 건수는 총 78만120건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14만486건, 2022년 16만1천743건, 2023년 17만9천138건, 2024년은 17만8천479건으로 파악됐다.

불법 게시물 다수는 해외 사이트에서 적발됐다.

최근 5년간 적발 건수 중 66.2%(51만6천413건)가 해외 사이트 게시물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사이트에서만 39만4천541건이 적발돼 전체의 50.6%, 해외 사이트 적발 건수의 76.4%를 차지했다.

포털·SNS별 적발 현황을 보면 엑스(X·구 트위터) 8만3천633건, 네이버 8만2천350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핀터레스트(6만7천184건), 구글(3만8천61건), 인스타그램(3만1천726건) 순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은 명의도용·스팸·스미싱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해외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는 대응이 쉽지 않은 만큼 불법 게시물 탐지 능력을 고도화하고 발견 즉시 차단·삭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