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동명부대’와 남수단 ‘한빛부대’가 유엔평화유지군(PKO) 소속으로 활동하며 분쟁지역의 안정화와 민간인 보호라는 중요한 임무 수행 중에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동명부대와 한빛부대의 활동은 단순한 파병을 넘어,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이 보여준 국제적 연대와 희생을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어가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국방부는 올해 유엔군사령부 창설 75주년을 맞아 동명부대와 한빛부대가 과거 유엔군의 헌신을 되새겼으며 "국제평화 최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명부대, 2007년 파병 이후 14만여건 완전작전 수행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충돌로 정세가 악화되자 유엔은 레바논의 평화 유지를 위해 한국 정부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요청했고, 우리 정부는 2007년 7월 19일 동명부대를 파병했다.
동명부대는 레바논 남부지역으로 유입되는 불법 무기 및 무장세력을 24시간 정찰·감시함으로써 지역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파병 이후 현재까지 약 14만여건의 완전작전을 펼쳐 유엔과 레바논 정부로부터 중요한 작전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바논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군대와 함께 평화유지작전을 하는 만큼 연합훈련도 활발하다.
친숙화훈련(FAMDEP)이 상호협력체계를 다지는 가장 대표적인 활동으로 타 파병군간 자국의 기동예비대의 임무와 능력을 상호 소개하고 상황조치능력 숙달 및 연합전투사격을 실시한다. 또한 주기적인 레바논군 역량강화훈련(COTAWL)을 통해 우리 군의 뛰어난 작전능력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레바논유엔평화유지군 서부여단장 다비드 콜루시(이탈리아 육군 중장)은 "동명부대 장병들의 헌신·규율·봉사정신에 진심으로 고맙다"며 "대한민국은 레바논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동명부대의 활동에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동명부대는 현지 주민들을 위해 대민 의료지원과 태양광 가로등 설치, 정수시설 준공 등 사회기반시설 구축, 물자 공여 등 인도적 민군작전도 수행하고 있다.
부르즈라할·압바시아·디바·부르글리아·샤브리 등 5개 책임지역 및 지역에는 동명부대의 손길이 닿지 않은 마을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태양광 가로등, 급수·정수시설, 풋살장,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지역사회 숙원과제를 해결했고, 교육여건 보장을 위해 학교시설을 신축·보수하기도 했다.
대민 의료지원은 2007년 7월을 시작으로 군의관, 간호장교 등 전문 의료진이 5개의 책임지역을 순회하며 진료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실시해온 치과 진료는 주민들에게 큰 인기이며, 일반·치과 및 수의 진료를 포함해 누적 횟수 16만여건을 달성했다.
올해 파병 18주년으로 대한민국 최장기 전투 파병부대인 동명부대는 단순히 분쟁을 억제하는 평화유지의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평화를 조성하는 부대로 거듭나고 있다.
31진 동명부대장 이호준 대령은 "부대 전 장병은 ’레바논의 평화를 조국의 영광‘을 위해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지역사회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빛부대, 12년간 2800㎞ 남수단 도로 보수
2013년 3월 31일 유엔 요청으로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는 남수단 주보급로 보수작전과 재건지원작전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남수단의 수도인 ’주바‘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도로가 비포장도로인 상황에서지난 12년간 누적 2800㎞의 도로를 보수해 인도주의적 활동을 보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또한, 매년 우기 때 마다 범람하던 백나일강에 총 17㎞에 이르는 차수벽을 건설해 20만 보르시민에게 안정적인 생활터전을 조성했다.
한빛부대는 재건지원 작전 외에도 마을에 생필품을 비롯한 교육·의료 물자를 공여해 현지 주민들로부터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유엔 남수단 임무단(UNMISS)으로부터 최우수 공병부대에 선발되기도 했다.
한빛부대는 현지 주민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한빛농장과 한빛직업학교를 운영 중이다. 농업·양계·목공·전기·배관 등의 기술을 가르치며 지금까지 총 7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보요이 골라 피보르 시장은 "남수단이 번영하고 무역이 활성화된 것은 한빛부대가 보르-피보르-아코보를 연결한 수백㎞의 주요 도로를 건설한 재건 작전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한빛부대장 최보걸 대령은 "우리 장병들의 땀과 열정이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수단에 희망을, 대한민국에 영광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임무 완수와 무사 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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