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모든 방법을 통해 가족찾기 여정과 한국 방문도 계속할 예정입니다."
1965년 12월 미국으로 입양된 알라나 헹(한국 이름: 안봉희·63)씨는 4일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장원에 따르면 1962년 9월 26일 태어난 헹씨는 같은 해 10월 인천 동구 송림2동 버스정류장에 유기돼 해성보육원으로 인계됐다.
그의 양부모는 은퇴한 미군 부부였고, 양부모님의 친아들 두 명과 일본에서 입양된 누이와 함께 자랐다.
입양 이후 한국을 방문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으며, 양부모는 그의 친부모가 사망했고 다른 가족도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 10여년 간 한국을 두 번 방문했지만, 그의 입양서류에는 친생부모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고 한다.
홀트나 동방사회복지회와 같은 입양기관을 통해 입양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별도의 사건번호가 없던 탓이다.
그는 "한국으로부터 멀어지게 된 사연과 이유가 무엇이든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꼭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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