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야~ 이게 얼마나 오랜만에 듣는 제목이야!
아낌없이 주는 나무! 잘 알지~
....놀랍게도, 현재 한국 페미니스트 여성들 사이에서 이 동화가 여성혐오적 동화로 찍혔다.
????
아니 도대체 왜?
이 동화가 왜 여성혐오 동화인데??
그니까 이게 왜 여성혐오적 동화냐면.....
1. 소년에게 아낌없이 헌신을 베푸는 나무는 인칭대명사 she를 쓴다
2. 나무는 여성이다
3. 즉, 이 동화는
"나무"라는 존재에게 여성을 투영시키고
나무가 소년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통해
여성들에게 모성애를 주입하고 강요하는
사상 빻은 한남동화라는 것이다....
당연히 아니다.
외국어 좀 배운 사람들은 알겠지만,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등 요 계열 언어는
명사가 성별에 따라 갈린다.
(우리나라는 명사에 성별이 없고, 아예 없는 문법 개념이라 많이 생소하고 난해하긴 하다.)
배도 보통 여성으로 의인화되는데,
이게 왜 그러냐면
배, 나무, 숲, 지구, 조국, 등등
뭔가를 품거나 베풀 수 있는 대자연, 거대한 존재는 보통 여성형 명사가 된다.
(약간 모성애, 어머니의 품으로 이미지가 겹치니까.)
사실 이해는 된다.
애당초 페미니즘 자체가 여성해방인데
이 사상은
가정, 아이, 모성애 등등
여성과 관련된 사회적 맥락을 모두 끊어내고, 여성 그 자체를 분리하려 시도하는 사상이기 때문이다.
당장 한국 1세대 페미니즘 대모인 나혜석도
"아이는 어머니의 살을 파먹는 기생충이다."라고 했음
즉, 여성들 사이에서는
모성애 미화, 강요 <<이게 싫다는 거지
근데
그래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나무에게 she 썼다고
"여성에게 모성애 강요하는 여혐동화"
운운하는 건 좀 그렇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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