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극장가는 어느 때보다 풍성합니다. 코미디부터 블랙코미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그리고 애니메이션까지, 골라 보는 재미가 있죠.
명절 웃음 책임지는 ‘보스’
3일 개봉한 〈보스〉는 벌써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요. 이 작품은 앞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어요. 조우진과 정경호 등이 출연해 조직의 ‘보스 양보전’을 펼친다는 설정도 신선하죠. 보스 자리를 두고 싸우는 게 아니라 양보한다니, 설정부터 코믹합니다.
박찬욱 감독표 블랙코미디 ‘어쩔수가없다’
추석 전 미리 개봉해 흥행세를 이어가는 작품도 있습니다. 바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인데요. 줄거리 역시 흡입력이 강합니다. 해고된 가장 만수(이병헌)가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들을 제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냈거든요. 이병헌, 손예진, 차승원 등 명품 배우들의 열연도 빛을 발하고요.
연휴 내내 흥행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미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139만 9454명의 관객을 달성했고 박찬욱 감독 역대 작품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범죄액션물,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지난 1일 개봉한 〈원 배틀 애프터 워나더〉도 눈길을 끕니다. 영화는 과거를 뒤로 하고 망가진 삶을 살던 밥 퍼거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 자신의 딸을 납치한 숙적 스티븐 J 록조(숀 펜)을 쫓는 추격 블록버스터물이에요. 이미 개봉 첫날 2만1492명을 동원하며 동시기 개봉작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CGV 에그지수 94%로 국내외 평단과 언론에 이어 관람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어요. '육각형 영화'라는 호평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죠.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리고 숀펜이 선사하는 시너지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극장을 압도합니다.
악뮤 이수현이 목소리 연기를? 눈길 끈 애니메이션 영화 4편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도 연휴 극장가를 채우고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관객 500만명을 돌파하며 꾸준히 흥행 중이고, 지난달 24일 개봉한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역시 60만 관객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죠.
K-애니메이션 2편도 나란히 출격합니다. 지난 1일 개봉한 〈연의 편지〉는 책상 서랍에서 의문의 편지를 발견한 전학생 소리가 편지 속 힌트로 이어지는 다음 편지들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악뮤 이수현이 주인공 소리의 목소리 연기와 함께 OST 가창도 맡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7일에는 〈나쁜 계집애: 달려라 하니〉가 개봉합니다. 이 작품은 과거 TV애니메이션으로 사랑받았던 〈달려라 하니〉의 후속편이자, 첫 공식 극장판인데요. 원작에서 3년 후를 배경으로, 하니 대신 나애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이 새롭습니다. 두 캐릭터가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장면을 다루며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마련한 것도 흥미롭게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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