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추석연휴 첫날 北에 '이산가족 교류' 메시지…시설아동·경찰관 격려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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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추석연휴 첫날 北에 '이산가족 교류' 메시지…시설아동·경찰관 격려도(종합)

모두서치 2025-10-03 16:56: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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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추석 연휴 첫 날인 3일 실향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을 향해 이산가족들을 위한 최소한의 교류는 고려해달라는 요청을 전했다. 양육시설의 아이들과 근무 중인 경찰관들도 만나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접경지대인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들을 만나 북한을 향해 "군사적·정치적으로 우리가 대립하더라도, 남북의 안타까운 이산가족들이 생사 확인이라도 하고 하다 못해 편지라도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남북의 모든 정치의 책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어떤 영역을 제외하더라도 이산가족들의 생사 확인과 최소한의 소통 부분은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꼭 진척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북측에도 사실 이런 안타까운 점들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고려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 때는 이산가족 상봉도 하고 소식도 주고받고 그랬는데 이제는 완전히 단절돼 버린 상태가 모두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또 정치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자책감을 가진다"고 했다.

이어 "남북 간에 휴전선이 그어진 지 참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 아까 강 위에 기러기들이 쭉 줄을 지어 날아가는 게 보였다"며 "동물들은 자유롭게 아래 위로 날아다니는데 사람들만 자꾸 선을 그어놓고 넘어오면, 넘어가면 가해를 할 것처럼 총구를 겨누면서 수십 년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 빨리 남북관계가 개선돼서 여러분들도 고향 소식 다 전해듣고, 또 헤어진 혈육을 만나서 따뜻하게 대화 나눌 수 있는 그날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향민과 가족들은 각자의 사연을 이 대통령에게 털어놨다.

황해도 연백군이 고향인 황래하씨는 "81년 세월이 흘렀다. 고향에 한번 가고 싶은 게 소원"이라고 했고, 연백군에서 7살 때 나와 73년이 흘렀다는 서경헌씨는 "하루 바삐 남북이 이어져서 누님도 만나게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9살 때 동생과 할아버지를 고향에 두고 나온 지 73년이 지났다는 정해식씨는 "(임기) 5년 안에 생사 여부를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최장평씨는 "앞으로 북한과 잘 통해서 편지라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연세들도 많으시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저나 이 정부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금보다는 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실향민 여러분들은 명절이 괴로운 날인 것 같다. 서글픈 추석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웃으면서 보내시기 바란다"고 위로했다.

 

 


평화전망대를 떠난 이 대통령은 인천 강화군 소재 아동양육시설인 계명원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아이들의 나이를 묻고 놀이를 함께 하며 격의 없이 어울렸다.

자신을 학생회장이라고 소개한 아이가 이 대통령에게 "약속한 공약은 꼭 지켜야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아이가 직접 쓴 편지에 이 대통령은 "고맙다"며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도 밝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계명원을 떠나기 전 아이들을 돌보는 계명원 종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자립지원 제도 등 정부 정책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강화풍물시장의 한 국밥집에서 식사 한 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약수지구대를 방문해 연휴 기간 치안 유지에 힘 쓰고 있는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할 연휴에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경찰관들 덕분에 우리 모두가 안심하고 평온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며 "경찰관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경찰관들을 포함해 평온한 명절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헌신하는 모든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샌드위치 데이'인 오는 10일에 연차를 내는 등 이후 연휴 기간에는 별도의 공개 일정 없이 당면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정국 구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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