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현대건설이 공동주택 현장에 국내 최초로 '모듈러 승강기'를 도입하며 건설업계에 새로운 안전·품질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10월 2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현대엘리베이터와 '모듈러 승강기 도입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힐스테이트 이천역 단지에 저층용 모듈러 승강기를 시범 설치하고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인증도 획득하는 등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듈러 승강기는 기존 승강기를 현장에서 하나하나 조립하는 방식과 달리, 구성 부품의 90% 이상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는 조립과 마감 작업에 집중한다. 이로 인해 설치 기간이 최대 80%까지 단축되고, 승강로 내부 고위험 작업도 80% 이상 줄어들어 현장 안전성이 크게 향상된다.
현대건설 윤정일 구매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 혁신적인 공법을 도입하는 첫 걸음"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25층 이상 고층용 모듈러 승강기 개발도 완료해 현장에 빠르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건설 현장 품질과 안전을 높이기 위한 '탈현장(Off-Site Construction, OSC)' 공법의 일환으로, 현대건설은 모듈러 승강기뿐 아니라 PC(Precast Concrete) 공법을 활용한 공동주택 실증시설도 연구단지에 구축하며 시공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모듈러 승강기 도입으로 고위험 작업을 줄이고, 작업자 안전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공사 기간 단축으로 입주민 편의와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어 건설업계 내 혁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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