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행 국제 구호선단 '글로벌 수무드 플로틸라(GSF)' 나포를 "해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주(駐)한국 튀르키예대사관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앙카라에서 열린 집권당 정의개발당 회의에서 "아이들이 굶어 죽어가는 가자지구의 야만에 관심을 촉구하고 억압받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전하기 위해 출항한 GSF 선단에 대한 해적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제 수역에서 항해하는 민간인들에게 감행한 공격은 가자지구에서 저지른 반인도적 범죄를 은폐하려는 '집단학살 세력'의 광기를 다시 입증했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는 평화의 정착은 고사하고 단순한 가능성조차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는 양심의 목소리를 내는 GSF 선단의 모든 항해자들을 지지한다"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가자지구 유혈 사태를 중단하고, 억압받는 이들에게 인도적 지원이 방해 없이 전해지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1일 가자지구로 향하던 GSF 선단을 차단하고 승선 인원을 이스라엘의 한 항구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약 50척의 다국적 선단이 나포되고 500여명의 활동가가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라엘은 구호품을 평화롭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알렸지만 선단이 거절했으며, 이들에게 '해군의 합법적 국경 봉쇄를 위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며 적법한 대응이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GSF 선단 측은 성명을 통해 "식량, 분유, 의약품과 봉사자를 수송하는 비폭력 선단이 불법 나포되고 수백명이 납치됐다"며 "공해상에서 인도주의 선박을 나포하는 것은 전쟁범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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