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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JTBC에 따르면 A씨의 딸이 숨지기 전 A는 딸과 함께 지역 소방행사를 돕기 위해 지난달 21일 경남 남해를 찾았는데, 2박 3일 일정이었음에도 숙소를 잡지 않고 행사 준비를 이유로 행사장에 상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일을 하는 동안 차에 머무른 것으로 보이는 딸은 A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아프다”, “죽을 것 같다. 병원에 데리고 가달라” 등 도움을 구했다.
그러나 아픈 딸을 데리고 병원에 가는 등 조치는 쥐하지 않았고, 이 딸을 목격한 사람도 없었다. CCTV에도 딸의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당시 A씨는 행사가 끝난 뒤에야 남해군의 한 병원 응급실로 딸을 데려갔지만 이미 그는 숨진 상태였다.
그런데 의료진은 숨진 딸의 몸 곳곳에서 장기간 폭행을 당한 흔적과 함께 화상 자국을 발견했다.
병원 측은 화상 자국에 대해 “(뜨거운) 물 같은 거에 화상을 입어 벌겋게 피부가 일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A씨는 딸이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임에도 “죽지 않았다”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튿날 새벽 A씨를 긴급 체포하고 보호 의무가 있는 자녀를 제때 치료받도록 하지 않아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지난달 25일 A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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