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명 찾은 '스마트라이프위크'…약자동행 기술로 본 미래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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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명 찾은 '스마트라이프위크'…약자동행 기술로 본 미래서울

연합뉴스 2025-10-03 08:0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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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개 도시 330개 기업 모여 '사람 위한 기술' 전시·협력

청각장애 AI 자막 안경·보행장애 웨어러블 로봇 등 눈길

AI가 읽어주는 마음 AI가 읽어주는 마음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에서 관람객이 AI 로봇에게 고민 상담을 받고 있다. 2025.9.30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기술은 목적이 될 수 없고 사람을 향해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며, 시민의 삶을 더 안전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야 합니다."(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의 스마트도시 비전을 제시하고 세계 도시·기업과의 협력 모델을 완성해나가는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인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가 6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서울시가 3일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사람을 위한 인공지능(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삼았다.

단순 전시를 넘어 서울이 지향하는 포용적 기술의 정수를 집약해 시민 체험 방식으로 선보이는 장으로 꾸며졌다.

세계 80개국 121개 도시, 330개 기업이 참여해 전시 규모가 작년의 배 가까이 확대됐다.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도시 관계자와 영향력 있는 글로벌 연구기관이 대거 참여해 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댔다.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 첫 날 등록 대기하는 관람객들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 첫 날 등록 대기하는 관람객들

[촬영 윤보람]

개막 첫날 찾은 행사장에는 전시 시작 전부터 등록 부스에 긴 줄이 생겨났다.

업계 관계자뿐 아니라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대학생·대학원생, 초등학생 자녀 손을 잡고 온 가족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모여들어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전시는 첨단기술이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시민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전시·포럼 등을 통해 체감할 수 있게 구성됐다.

쇼룸 돌봄관에서 만나본 대표 기술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AI 자막 안경인 '씨사운드'(엑스퍼트아이엔씨)가 있다. 음성을 자막으로 변환해주는 다국어 음성인식 엔진과 스마트안경을 결합한 방식이다.

시각장애인용 보조기기인 '하티오아이'(하가)는 사용자가 카메라를 원하는 방향으로 향하게 한 뒤 버튼을 터치하면 주변 사물이나 상황을 AI가 인식해 음성으로 설명해준다.

노약자와 경증 장애인의 근력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신체 보조 로봇 '헥토르'(헥사휴먼케어)도 소개됐다.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 쇼룸 돌봄관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 쇼룸 돌봄관

[촬영 윤보람]

주제관에서는 서울교통공사의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가 전시됐다.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 높이를 낮추고 안내 음성의 볼륨을 조절할 수 있게 이전 모델보다 개선됐다.

휠체어 탑승객을 위한 엘리베이터 AI 자동호출 장치도 선보였다. 이 장치는 시청역, 약수역, 이촌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인 '엔젤슈트'(엔젤로보틱스)도 눈에 띄었다. 국제 사이보그올림픽인 '제3회 사이배슬론'에서 금메달을 받으며 국내외로부터 주목받은 기술이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세계 최초 구현된 터널형 키네틱 미디어파사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길이 10m, 폭 4m 규모의 곡선형 LED 패널 2장이 맞물려 하나의 터널을 이룬 이 공간을 지나면 관람객은 'AI와 만나는 순간'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미디어파사드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미디어파사드

[촬영 윤보람]

전시관 메인 행사로는 '제1회 서울AI로봇쇼'가 열렸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포츠대회, 극한로봇 경진대회(장애물·화재진압), 로봇 시민체험(오목·달리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이밖에 IBM, 팔란티어, MIT, 케임브리지대 등 세계 유수 기업과 학계 리더들이 참여해 기술 흐름을 함께 진단하고 도시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해외도시와의 협력을 위한 특화 비즈니스 프로그램 'PYC'(Present for Your City)도 운영됐다. 지난해의 3배 규모인 27개국 31개 도시와 국내기업 32곳이 참여해 맞춤형 솔루션을 발표했다.

올해 신설된 '시민혁신상'에는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스마트룸'을 3D 영상과 디오라마로 구현한 CJ올리브네트웍스가 1위로 뽑혔다.

SLW 오프라인 전시에 참여한 총 208개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이틀간 시민기자단 평가 50%, 현장 방문객 투표 50%, 분야별 전문가 12명의 가점 평가를 종합해 선정했다.

시는 앞으로 SLW 개최를 통해 스마트도시 분야에 있어 서울의 글로벌 리더십을 높이고 국제 교류 무대의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오 시장은 "AI 윤리, 기후 위기, 디지털격차 해소 등 모든 도시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도시 간 연대"라고 밝혔다.

이어 "도시가 힘을 모을 때 인류 전체를 위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 "서울은 앞으로도 기술의 진보를 시민 행복으로 이어가며, 세계 도시들과 협력해 더 나은 내일을 열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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