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업계 "공부량 2∼3배 늘려야…탐구과목 평소보다 더 집중"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3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지는 긴 추석 연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한 달여 앞둔 수험생들에겐 '막판 스퍼트'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간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연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수능에서의 성적과 대입 결과가 갈릴 수 있다며 평소보다 공부량을 2∼3배 늘려야 한다고 일제히 강조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능에서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과 고3 재학생 증가, 16만명에 달하는 졸업생 응시자 등으로 유례없는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수능 전 연휴를 포함한 마지막 한 달은 기존 1·2등급 학생이 4·5등급으로, 4·5등급 학생이 1·2등급으로 뒤바뀔 수도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연휴 동안 배운 것만큼은 완벽하게 학습하고, 9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며 "한두 번 정도는 감각을 익힐 겸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도 좋다"고 했다.
이수경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컨설팅고문은 "당연히 맞았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틀렸다거나, 오답 원인이 반복되고 있다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최우선 순위로 학습해야 한다"면서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고난도 문제 풀이 경험을 최대한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탐구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조언도 수험생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연휴는 탐구 과목 공부를 마무리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라면서 "국어·영어·수학을 매일 공부하되 탐구 과목에 평소보다 더 힘을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또 "수시 지원자의 경우 수능 최저등급을 맞출 수 있는 과목에 집중해야 한다"며 "자신이 어려워하는 과목은 과감하게 버리고 쉬운 과목에 매달리는 게 상책"이라고 충고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 역시 "추석 연휴 1순위로 공부해야 하는 과목은 탐구"라며 "국·영·수에 비해 개념과 원리, 실전 문제 풀이를 바탕으로 집중적으로 학습할 경우 성적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중하위권 수험생은 수능 출제 빈도가 높으면서 난도가 낮은 문제 위주로 학습하는 게 효율적"이라며 "상위권 학생이라면, 평소 모의고사와 실전 문제 풀이에서 주로 틀리는 문제 유형을 묶어 해당 유형 문제만을 집중적으로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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