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조규성이 선발로, 이한범이 교체로 출장한 가운데 미트윌란이 유로파리그 2연승을 거뒀다.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치른 미트윌란이 노팅엄포레스트에 3-2로 이겼다. 미트윌란은 2연승을 구가하며 유로파리그 전체 2위로 올라섰다.
이날 미트윌란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아랄 심시르, 조규성, 주니오르 브루마두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필리프 빌링과 데닐 카스티요가 중원에, 빅터 바크 옌센과 케빈 음바부가 윙백에 위치했다. 마스 베흐 쇠렌센, 마르틴 에를리치, 우스망 디아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일리아스 올라프손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한범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날 미트윌란은 세트피스로 노팅엄을 침몰시켰다. 전반 18분 조규성이 오른쪽 먼곳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심시르가 곧장 페널티박스로 연결했고, 쇠렌센이 가까운 골대 쪽에서 머리로 공을 돌려놓아 수비와 골키퍼가 얼음이 된 사이 디아오가 반대편에서 달려들어 골문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노팅엄이 전반 22분 단 은도이의 동점골로 따라오자 곧장 미트윌란이 달아났다. 전반 24분 심시르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빌링이 머리로 건드리며 문전 혼전 상황을 유도했고, 집중력을 잃지 않은 쇠렌센이 골문 안으로 공을 차넣었다.
조규성은 선발로 나서 67분 동안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슈팅은 한 번도 시도하지 못했지만 전방에서 노팅엄 수비를 상대로 잘 버티면서 공격 작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상기했듯 첫 번째 득점이 나오기 전 무릴루와 경합을 통해 프리킥을 얻어내면서 미트윌란이 앞서나갈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
조규성이 교체아웃될 때, 이한범은 오른쪽 윙백 케빈 음바부와 교체돼 경기장에 들어왔다. 이한범이 오른쪽 스토퍼로 서고, 그곳에 있던 디아오가 윙백으로 올라서는 배치였다. 이한범이 대표팀에서 서야 할 오른쪽 스토퍼와 동일한 위치였다. 이한범은 실점을 줄여야 하는 시점에 나서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후반 38분에는 이브라힘 상가레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찌른 전진패스를 우드가 공격적인 퍼스트 터치로 받자 곧장 달려들어 공을 걷어내는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미트윌란은 후반 43분 노팅엄의 코너킥을 끊어내고 역습 상황에서 다리오 오소리오가 공격 진영까지 질주한 뒤 슬쩍 내준 패스를 발데마르 비스코브가 이어받아 패스처럼 공을 골문으로 툭 차서 경기 결승골을 만들었다. 노팅엄은 후반 추가시간 디아오가 내준 페널티킥을 우드가 처리하며 따라붙었지만, 끝내 승점을 얻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미트윌란은 최근 공식전 5연승을 구가했고, 유로파리그 전체 2위에 오르며 신바람을 냈다. 반면 노팅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6경기에서 2무 4패로 또다시 승리하지 못하며 깊은 부진에 빠졌다. 유로파리그에서 레알베티스 원정 2-2는 성과라 할 만했으나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미트윌란에 홈에서 패배한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한편 이번 경기가 있기 전 조규성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사제의 연을 맺을 뻔한 사실이 알려져 국내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일 덴마크 매체 ‘볼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트윌란과 경기를 앞두고 자신이 셀틱 시절 조규성을 영입하려 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미트윌란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내가 잘 아는 선수들도 몇 명 있다”라며 “한국의 조규성은 내가 셀틱에 있을 때 영입을 시도했던 선수”라고 발언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미트윌란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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