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實錄조조] 李公 체포, 아랫것들이 알아서 기는 모습이 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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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實錄조조] 李公 체포, 아랫것들이 알아서 기는 모습이 가관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0-02 20:24:34 신고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2025.10.2.목요일]

때는 대위국(大魏國) 치세, 조조(조승상·曹丞相)의 권세가 하늘을 찌르던 시절이었다.

  이공(李公)이라 불리던 전(前) 방송통신위원장은, 탄핵 이후에도 승상부(丞相府)와 야당(野黨)에 속한 사상배(士尙輩)를 향해 거침없이 좌파 집단의 위선을 폭로하며 언로(言路)를 주도하였다.

 승상부의 비위감찰부(非違監察部)는 이를 빌미로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는 죄명을 씌웠다. 옥리(獄吏)들은 수차례 서신과 내선 전화(內線電話)까지 동원하여 이공에게 출석을 명했으나, 이공은 "조정의 중요 공무인 국회 필리버스터(無制限토론)를 수행 중"이라며 불응하였다.

 옥리들은 조승상의 묵인 하에 그녀의 불응을 '도주 우려'로 해석하는 월권(越權)을 저지르고, 마침내 체포 영장(逮捕令狀)을 발부받아  이공 저택을 습격하였다.

 해는 서쪽으로 기울 무렵, 대위국의 정치 중립을 지켜야 했던 고위 관료가 옥졸들의 포승줄에 묶였다.

 이공은 쇠사슬에 묶인 양손을 높이 들고, 마치 원한을 천하에 고하듯 격정적으로 외쳤다.

 "내가 출석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대의(大義)를 지키느라 잠시 미룬 것일진대, 어찌 흉악범처럼 나를 다루는가! 경찰은 내게 법인 카드 부정 사용 혐의로 압수수색까지 가하여 휴대전화마저 빼앗아 갔음에도, 이제는 불통(不通)을 핑계로 과잉 체포를 자행하는가!"

 그녀는 고개를 돌려 배후의 권력을 겨누었다.

 "이 천하에 선출된 권력보다, 조조의 사당(私黨)인 '개딸(私黨)' 권력이 더 센 것이냐! 조조의 명령이 곧 법 위의 법(法上之法)이란 말인가!"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법률 대리인 임 변호사(任辯護士)는 길바닥에 꿇어앉아 옥리들의 만행(蠻行)을 규탄하였다.

 "불출석 사유서를 이미 제출하고 조정 일자까지 구두로 통보하였거늘, 이를 무시하고 급히 영장을 집행한 것은 조조의 압력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부당한 과잉 체포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國民之力) 소속의 강직한 의원들이 즉시 감찰소로 달려가 분통을 터뜨렸다.

 노장 조배숙 의원(趙配肅議院)은 통곡하며 외쳤다.

 "참담하도다! 필리버스터로 38시간 동안 밤을 지새운 충신(忠臣)에게, 해외 도피할 것도 아닌 이에게 이리 재갈을 물리다니! 정상적인 사법 절차가 정치적 칼날로 변질되었으니, 대위국은 이미 독재 국가(獨裁國家)로 가는 서막에 들어선 것이다!"

 법조계의 사대부들조차 이번 체포는 장관급 고위 관료에게 이례적(異例的)인 조치라며 수군거렸다. 이는 조조이 반대파를 굴복시키기 위해 법치를 냉혹한 철권(鐵拳)처럼 사용했음을 천하에 공포하는 사건이었다.

조조는 자신의 위엄을 재확인하며 싸늘한 웃음을 지었고, 천하는 조승상의 공포 정치 앞에서 숨을 죽인 채, 다음 희생자가 누가 될지 두려워하며 지켜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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