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업사기 피해 구조요청 한국인 300명 넘어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외교부는 일 한국인의 취업사기 피해가 날로 심각해지는 캄보디아와 제2차 영사협의회를 열고 캄보디아 내 취업사기·감금 피해 예방·대응 등 국민 보호와 한국인의 캄보디아 체류 편익 증진 등 영사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은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커 비셋 캄보디아 외교부 차관보와 협의회를 갖고 작년 한국인 약 19만명이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등 캄보디아 방문객 수가 증가 중인 만큼, 캄보디아 내 한국인의 안전한 체류와 출입국 및 체류 편익 증진을 위한 캄보디아 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캄보디아 내 취업사기 피해와 관련해 현지 공관에 구조를 요청한 한국인이 작년 220명에 이어 올해는 300명이 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국민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온라인 스캠 범죄 근절과 우리 국민 구조를 위한 캄보디아 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적극 요청했다.
이번 회의는 2009년 6월 프놈펜에서 제1차 영사협의회가 개최된 지 16년 만이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취업사기·감금 사례가 빈발하자 외교부는 지난달 피해 예방과 대응 강화를 위해 프놈펜, 시하누크빌, 캄폿주 보코산 지역 등 주요 피해 지역의 여행경보를 격상하고, 주캄보디아대사관 경찰인력 증원과 안전공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한 바 있다.
정부는 국내 취업포털사이트의 해외 채용공고 검증 강화에 나섰고, 해외보이스피싱 사범 대응 TF 출범을 통해 주관부처인 법무부를 중심으로 검찰, 경찰, 국정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피해 예방 및 대응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윤 국장은 전날엔 태자단지와 망고단지 등 우리 국민 대상 취업사기·감금 피해 다발지역을 방문해 치안 상황 등을 점검하고 동포사회와 안전간담회를 열어 안전 유의사항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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