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세다.
2일 오후 5시 3분 NXT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9.86%(3만5500원) 오른 39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9시경 장중 한때 주가가 40만원을 돌파하며 지난달 12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32만9500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오픈AI의 700조원 규모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핵심 협력사로 참여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두 회사는 오픈AI의 초대형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에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협약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오라클과 손잡고 향후 5년간 총 5000억달러(약 700조원)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3일 텍사스주 애빌린의 첫 시설 가동식에서 "향후 3년간 투자금의 80%를 조기 집행해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번 프로젝트에 웨이퍼 기준 월 90만장 규모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현재 전 세계 HBM(고대역폭 메모리) 총 생산능력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세계 HBM 1위 기업 SK하이닉스와 메모리 생산능력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오픈AI는 삼성SDS와 함께 경북 포항에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삼성에스디에스가 설계·구축·운영을 맡으며, 삼성물산·삼성중공업은 부유식 데이터센터 개발에 참여한다. SK텔레콤 역시 전남 지역에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잇달아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지는 등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제한된 공급의 여파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삼성전자는 실적 상향 및 가치 평가(밸류에이션) 정상화기에 본격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호조와 ASIC향 인공지능(AI) 수요 강세 영향으로 반등을 기록했다"면서도 "최근의 며칠 간의 주가 상승 강도는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 전망이 관련 밸류체인(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계속 훈풍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마이크론 주가가 급등한 것도 AI 수요 급증이 HBM, D램, 낸드 등 메모리 업황의 슈퍼 사이클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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