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찬사, 또 찬사! “역동적이고 기록적인 흥부 듀오, LAFC를 우승 후보로 만들다” (美 디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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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찬사, 또 찬사! “역동적이고 기록적인 흥부 듀오, LAFC를 우승 후보로 만들다” (美 디애슬레틱)

풋볼리스트 2025-10-02 16:39: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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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호흡에 대해 하루가 멀다 하고 현지 매체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1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역동적이고 기록적인 손흥민과 부앙가 듀오가 로스앤젤레스FC(LAFC)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컵 우승 후보로 만들었다”라는 제호 아래 두 선수의 조합을 조명하는 기사를 내놨다.

MLS는 일반적인 유럽 축구 리그와 다른 방식으로 한 시즌의 우승팀을 정한다. 정규시즌 동안 동서부 컨퍼런스를 통틀어 가장 높은 승점을 기록한 팀에 ‘서포터즈 실드’를 수여하긴 하지만, 유럽에서 건너온 축구의 전통을 존중하는 우승컵에 가깝다.

실제로는 정규시즌 이후 MLS 컵 플레이오프를 따로 진행해 우승자를 가린다. 각 컨퍼런스 9위까지 참가할 수 있으며,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승자와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승자가 단판 승부를 벌여 MLS 통합 우승팀을 가린다. 권역이 구분돼 시즌을 치르는 미국 스포츠에서는 흔한 방식으로, 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내셔널 리그 우승팀과 아메리칸 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월드 시리즈’ 우승팀을 진정한 우승팀으로 보는 것과 같은 이치다.

LAFC가 MLS 컵 우승 후보로 꼽힌다는 말도 정규시즌이 아닌 MLS 컵 우승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LAFC는 현재 승점 53점으로 서부 컨퍼런스 4위에 위치해있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밴쿠버화이트캡스가 해당 기간 전승을 거두면 서부 컨퍼런스 우승이 불가능하다. 설령 승점 65점으로 서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한다 하더라도 동부 컨퍼런스의 필라델피아유니온이 이미 승점 63점을 쌓았기 때문에 동서부 컨퍼런스 통합 우승 트로피인 서포터즈 실드를 들어올리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드니 부앙가(왼쪽)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드니 부앙가(왼쪽)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1위 팀이 아님에도 LAFC가 잠재적인 MLS 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엄청난 호흡 때문이다. 손흥민은 올해 8월 7일 LAFC 유니폼을 입었고, 10일 열린 시카고파이어 원정 경기에 교체로 데뷔한 뒤 LAFC의 리그 8경기에 모두 나섰다. 해당 기간 LAFC는 5승 2무 1패로 신바람을 냈다.

특히 손흥민과 부앙가의 투톱에 가깝게 전술이 개편된 9월 A매치 이후에는 4경기 전승을 거뒀다. 15골을 넣는 동안 4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득점은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의 발끝에서 나왔다. 해당 기간 손흥민이 7골, 부앙가가 8골을 넣었다. LAFC 최근 6경기로 외연을 넓혀도 해당 기간 나온 17골은 모두 손흥민(8골)과 부앙가(9골)가 넣었다. 팀의 특정 두 선수가 17골을 연속해서 넣은 건 MLS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두 선수는 9월 A매치 이후 산호세어스퀘이크스전, 레알솔트레이크와 2연전에서 차례로 부앙가, 손흥민,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LAFC를 MLS 최초로 3연속 해트트릭 득점자를 배출해낸 팀으로 만들었다. 또한 부앙가는 손흥민과 함께하며 MLS 역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 기록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 축구팬들은 이들의 걸출한 호흡에 ‘흥부 듀오’라는 애칭을 붙였다.

이미 현지 여러 곳에서 찬사가 터져나왔다. 현존하는 미국 최고(最古) 스포츠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MLS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 듀오 중 하나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라고 평가했다. LAFC 공동 구단주이자 LAFC 첫 MLS컵 우승을 함께한 조르조 키엘리니는 MLS 공식 프로그램 ‘디스 이즈 MLS’에 출연해 “LAFC는 시즌 초반 많은 승점을 잃었고, 선수단과 팬들에게는 기쁨과 행복이 사라졌다. 손흥민이 그걸 되찾아줬다. 팬들뿐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변화를 줬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을 매치데이 37 이주의 팀에 선정했다. 이적 두 달 만에 통산 4번째 선정이다. 아울러 MLS는 손흥민과 부앙가에 대한 꼭지를 따로 마련해 “이들을 포함한 그 어떤 듀오도 지난 6경기 동안 손흥민과 부앙가가 이룬 성과에 가닿지 못했다. 사실을 말하자면 LAFC의 공격 듀오가 하는 일을 선보인 듀오는 MLS 역사상 없었다”라며 “지난 6경기 동안 LAFC는 17골을 넣었고, 손흥민과 부앙가는 17골을 넣었다. 그렇다. 정규시즌에서 17골 이상 연속으로 득점한 공격 듀오는 MLS에서 최초”라며 이들의 성과를 찬양했다.

드니 부앙가(왼쪽)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드니 부앙가(왼쪽)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디애슬레틱’ 보도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매체는 “지금껏 MLS에서 손흥민과 부앙가와 같은 듀오를 본 적이 없다. 만약 그들이 지금 기세를 MLS 컵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간다면, LAFC는 상대하기 매우 어려운 팀이 될 것”이라며 “손흥민과 부앙가는 이미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 서로의 득점에 진정한 기쁨을 표출했고, 서로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사심 없는 노력을 보였다”라며 두 선수가 서로를 위한 이타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LAFC가 창단 초기 보유했던 전설적인 듀오 카를로스 벨라와 디에고 로시도 소환됐다. 매체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LAFC 전성기를 이끈 벨라와 로시 듀오보다 나은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손흥민은 당시 로시보다 더 나은 선수다. 하지만 부앙가가 전성기 벨라에 준할지는 모르겠다. 부앙가가 LAFC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고, MLS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을 달성했음에도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손흥민이 LAFC에 도착하면서 부앙가까지 혜택을 봤음을 계속 짚었다. “손흥민이 합류했을 때, 그가 팀에 잘 적응하고 활약할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올리비에 지루가 역습 위주 팀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우려스러웠던 것과 달리 손흥민의 경기력은 MLS에 완벽히 적합하다”라며 “처음에는 두 명의 측면 공격수가 같은 공간에 몰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솔직히 그건 손흥민의 축구 지능을 간과한 견해”라며 손흥민을 정말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공격 전 지역에서의 적응도와 오프 더 볼 움직임이었음 지적했다.

LAFC가 앞으로 마주할 장애물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디애슬레틱’은 “LAFC는 낮은 수비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만들어진 팀이 아니”라며 “상대가 0-0 무승부를 노리고 수비에 집중한다면, 바로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LAFC 이적 당시부터 경기장 바깥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고, 경기장 안에서의 활약으로 이러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누리고 있다. 손흥민이 부앙가와 걸출한 호흡을 시즌 끝까지 발휘해 MLS 컵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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