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온 평년보다 2.5도 높은 23도…9월 기온 1∼3위 모두 최근 3년
강수량 평년의 1.5배…시간당 강우량 100㎜ 이상 극한호우 반복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찜통더위가 지속한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23.0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9월 평균기온으로는 두 번째로 높았다.
9월 평균기온 역대 1위는 작년 9월, 3위는 재작년 9월로 이제 9월은 '초가을'보다 '늦여름' 가까운 것이다.
2일 기상청이 발표한 지난달 기후 특성 분석 자료를 보면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1981∼2020년) 9월 평균기온보다 2.5도 높은 23.0도였다.
이로써 최근 3년이 9월 평균기온 역대 1∼3위를 차지하게 됐다.
작년과 재작년 9월 평균기온은 각각 24.7도와 22.6도였다.
지난달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과 열대야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전국 평균 1.6일과 0.9일로 평균기온과 마찬가지로 작년 9월(6.0일과 4.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서울은 9월 5일 폭염과 열대야가 함께 나타나며 '2년 연속' 9월 폭염과 '3년 연속' 9월 열대야를 겪었다.
제주도의 경우 9월 24일 고산과 25일 제주에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가 발생했다.
제주해안엔 9월 25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는데 이는 2008년 폭염특보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늦게 발령된 폭염주의보였다.
우리나라 주변 바다도 뜨거웠다.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26.0도로 최근 10년(2016∼2025년) 평균 24.5도보다 1.5도 높았다. 순위는 작년 9월(27.4도)에 이어 2위였다.
지난달 더웠던 이유는 여름철 폭염을 일으킨 북태평양고기압이 물러나지 않으면서 그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뜨거운 바다가 북태평양고기압 세력 유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강수량은 228.8㎜로 평년 9월 강수량(155.1㎜)의 155.1% 수준에 달했다.
비가 내린 날도 15.1일로 평년(9.3일)보다 많아 1973년 이후 9월 중 두 번째로 비가 잦은 달로 기록됐다.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반복해서 남하하면서 비가 자주 내렸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의 충돌은 대기 불안정을 야기했다.
이 때문에 천둥과 번개가 많이 쳤는데, 지난달 뇌전일수(천둥 또는 번개가 관측된 날)는 4.5일(평년 9월 1.3일)로 올해 9개월 가운데 가장 많았을 뿐 아니라 역대 9월 중 최다였다.
'극한호우'는 9월에도 지속했다.
지난달 6∼7일 폭 좁은 띠 모양 비구름대가 충남남부와 전북 쪽으로 유입되면서 이틀간 최대 약 300㎜의 비가 쏟아졌다. 6일에서 7일로 넘어가는 밤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에는 1시간에 152.2㎜와 137.0㎜의 물벼락이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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