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오픈AI가 주도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는 2029년까지 약 7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터 20곳을 미국에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오라클과 소프트뱅크가 참여하는 가운데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오픈AI가 첨단 AI 인프라 건설과 D램 등 핵심 부품 공급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맡길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전 세계 D램 공급량의 최대 40%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삼성과 SK하이닉스는 매월 최대 90만 개의 데이터센터용 웨이퍼를 공급하게 된다.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오픈AI와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상용 DDR5 및 AI 프로세서용 특수 HBM 메모리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메모리 공급이 포함됐다. 때문에 삼성과 SK하이닉스는 D램 칩과 HBM 스택 및 메모리 모듈 공급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024년 기준 상용 DDR5 및 LPDDR4/LPDDR5, 프리미엄 HBM과 특수 D램 등을 모두 포함하는 D램 공급량은 207만 WSPM으로 전체 메모리 공급량의 22%를 차지했다. 분석가들은 D램 공급량이 2025년에는 8.7%가 증가, 약 225만WSP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의 전체 D램 생산능력은 월 60만~65만 장, SK하이닉스는 월 50만 장 정도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필요로 하는 공급량은 충분하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향후 상용 DDR5, LPDDR5, 프리미엄 HBM, 특수 D램 등 각 분야에 필요한 반도체 칩 공급을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 개의 거대한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이 시설에는 엄청난 수의 엔비디아 블랙웰 같은 최첨단 컴퓨팅 GPU를 포함한 서버, 냉각 장비 및 전력 공급 장비를 필요로 한다.
또, 데이터 센터에는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전용 발전소도 건설해야 한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오픈AI의 샘 알트먼(Sam Altman)CEO 등 경영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전 세계를 순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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