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보건복지부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의료 대응체계를 현장에서 점검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경북 경주 신평동 화백컨벤션센터(HICO)와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을 차례로 방문해 응급의료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화백컨벤션센터에서는 응급의료 대응계획을 보고받고, 동국대병원에서는 병상 확충·장비 확보·인력 배치 등 협력병원 운영계획을 점검했다. 경주시는 총사업비 92억2000만원을 투입해 동국대병원을 권역응급의료센터 수준으로 확충하고 VIP 전용병동 18병상을 신설했다.
응급실 병상도 기존 20개에서 28개로 늘렸고, 인공심폐순환기(ECMO)를 포함한 14종의 최신 장비도 도입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전국 29개 병원이 협력병원으로 지정됐다. 지역별로는 △경주 7곳 △경북 6곳 △부산·울산·대구 12곳 △수도권 4곳이다.
정상회의장과 숙소에는 실내 의무실 2곳과 야외 이동형 병원 1곳이 운영, 응급환자 발생 시 현장에서 응급처치하고 필요시 협력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된다. 구급차 56대와 헬기 5대를 투입해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적정 병원으로 바로 이송하는 원스톱 진료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환자 이송 과정에서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라”며 “다수 사상자 발생 시 보건소 신속대응반과 재난의료지원팀(DMAT)이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남은 기간 환자 이송체계와 응급자원 배치, 유관기관 협력을 재점검해 단 한 건의 의료 공백도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회의 기간 24시간 재난의료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재난의료 대응 ‘관심’ 단계를 선제 발령해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은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준비하고 지역 의료역량과 행정 지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현장에는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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