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6·27 대출규제에 이어 9·7 주택공급 방안까지 발표됐지만 서울 내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은 파죽지세다. 한강벨트 지역과 그 외 지역 간의 양극화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5주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6%로 전월(0.03% 상승)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서울은 지난주 0.27% 상승하며 9월 첫째 주 0.02% 상승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권역별로 보면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성동구는 0.78% 상승하며 서울 내 최다 상승을 기록했다. 용산구와 마포구는 각각 0.47%, 0.69% 상승했다.
동북권의 강세도 이어졌다. 광진구는 0.65%, 동대문구 0.25%, 중구는 0.40% 상승을 보였다. 세 행정구 모두 9월에 진입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3구의 상승세 역시 지속됐다. 서초구는 0.24% 상승했고,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20%, 송파구 0.4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한강벨트 등 주요 입지가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공급 부족 시그널이 이어지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해져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신고가와 신저가가 공존하는 동향이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서진형 교수는 “대출규제와 주택 공급 방안이 나왔음에도 가격상승의 근본적 원인인 공급 부족 우려가 씻기지 않았다”며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와 맞물린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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