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 9월 글로벌 시장에서 대체로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2일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GM 등 5개사에 따르면 9월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한 68만3605대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 실적은 4월(2.4%), 5월(0.3%), 6월(0.2%), 7월(2.4%), 8월(1.2%)에 이어 9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12만4515대로 18.2% 늘었다. 특히 현대차(18.3%)와 기아(28.5%)가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9월 국내 시장에서 세단 1만8517대를 판매했다. 그랜저 5398대, 쏘나타 4787대, 아반떼 7675대가 주력이었다. RV는 총 2만6475대로, 싼타페 5763대, 투싼 5130대, 팰리세이드 4070대, 코나 3586대, 캐스퍼 2144대가 팔렸다. 포터는 5325대, 스타리아는 3101대, 중대형 버스·트럭은 2735대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총 9538대가 판매됐으며, G80 3354대, GV70 2791대, GV80 2564대 등이 주력 모델이었다.
기아도 내수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쏘렌토로 8978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총 1만2354대로, 레이 4003대, K5 3127대, K8 2159대가 주력 모델이었다. RV는 3만2610대로, 쏘렌토 외에도 카니발 6758대, 스포티지 6416대, 셀토스 4965대, EV3 1927대, EV6 1322대가 팔렸다. 상용은 총 4037대로, 봉고Ⅲ가 3228대를 차지했다.
반면 중견 3사(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한국GM)의 내수 실적은 모두 부진했다. 한국GM은 1231대로 전년 대비 37.1%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4182대로 16.5% 줄었고, KG모빌리티도 4100대로 9.6%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한국GM(–39.1%)을 제외한 현대차·기아와 중견업체들이 모두 늘어 총 55만8890대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대미 의존도가 높은 한국GM은 관세 여파와 생산 차질이 겹치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30만6297대를 기록해 6.4% 증가했다. 기아는 21만9037대로 3.5% 늘었고, 르노코리아는 4528대로 25.3% 증가하며 총 8710대, 전년 대비 1.0% 성장을 나타냈다. KG모빌리티는 6536대로 110.7% 급증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면 한국GM은 해외 판매가 2만2492대로 39.2% 감소했다. 이 가운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만5365대를 기록하며 실적 대부분을 이끌었다.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구스타보 콜로시 부사장은 “GM의 글로벌 전략 차종이자 쉐보레 브랜드를 대표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글로벌 시장 수요는 여전히 높다”며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차질 없는 고객 인도를 통해 내수 및 글로벌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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