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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애틀랜타저널 컨스티튜션(AJC)이 입수한 조지아 주지사실 내부 문건에 따르면 주지사실은 지난달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을 미리 알지 못했다. 사태 파악이 시급해진 켐프 주지사는 다급하게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연락해 자세한 내용을 문의했다. 켐프 주지사는 와일스 비서실장의 답변을 참모들에게 공유했는데, 와일스 비서실장은 “국토안보부가 상당 기간 단속을 준비했으며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단속 이후 켐프 주지사실은 질문 공세에 직면했다. 단속을 비판하는 유권자부터 현대차에 사업 관행 해명을 요구해야 한다는 이들까지 다양했다.
AJC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의 홍보팀은 이번 단속에 대한 성명에 대해 고심했다. 당초 켐프 주지사의 성명 초안은 “우리는 이 시설이 지역사회에 가져올 일자리 창출에 대해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excited)”였지만, ‘기대하다’라는 단어를 삭제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해당 사안에 대해 주 정부가 현대차와 거리를 두는 듯한 뉘앙스를 담아야 할지도 홍보팀은 논의했다.
또한 이번 사태로 주 및 지방 정부가 승인한 약 20억달러 규모의 세금 기반 인센티브 패키지와 126억달러 규모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가 참모진들 사이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해당 단속으로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이 구금됐으나 현대차는 공장 건설 계획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켐프 주지사는 이르면 이달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지아 주지아실은 경제 파트너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가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며, 이는 지난달 4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 이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켐프 주지사는 10월 28∼29일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다른 미국 남부지역 주지사들과 함께 참여하며, 이 행사 참석 전후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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