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 93%, 아이언샷 94%, 비거리 284야드..골고루 다 잘친 황유민, 롯데 챔피언십 공동 8위 출발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도전을 선언한 황유민이 추천 선수로 참가한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공동 5위에 올라 직행 티켓 확보의 기대를 부풀렸다.

황유민이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 17번홀에서 그린의 경사를 파악하고 있다. (사진=대홍기획)

황유민은 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날만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이와이 아키에(일본)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황유민은 3타 차 공동 8위에 올랐다.

1라운드 경기는 황유민이 LPGA 투어에서도 통할 실력을 갖췄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티샷 정확도를 평가하는 페어웨이 안착률 93%에 그린적중률 94%로 정교한 샷테크닉을 선보였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도 284야드에 이르는 장타력을 뽐냈고 퍼트도 30개만 적어내면서 공수 조화는 물론 롱게임과 쇼트게임에서 고른 경기력을 보였다.

KLPGA 투어 통산 2승의 황유민은 내년 LPGA 투어 도전을 준비 중이다. KLPGA 투어 정규 시즌을 끝낸 뒤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출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진행 중이다. 이에 올해는 5월 열린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그리고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3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고 분위기 적응에 나섰다. 이번 대회는 후원사인 롯데의 추천으로 참가 기회를 얻었다.

앞선 3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고, 이번 대회에선 첫날 상위권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승하면 Q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내년 LPGA 투어에 활동할 수 있는 시드를 받는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이 첫날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황유민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해 대회 2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부활을 기대하고 있는 박성현도 5언더파 67타로 1라운드를 마쳐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김효주, 이정은5, 양희영, 이소미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아림(왼쪽)과 김효주. (사진=대홍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