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주관하는 추석맞이 스타크래프트 대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모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타크래프트 대회 참가 소식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께서 주신 여러 의견들을 보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라며 "지금이라도 바로잡고자 합니다. 저는 이준석, 김재섭 의원과 하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의 따끔한 질책의 말씀대로, 지금은 우리 모두가 '단일대오'를 이뤄 싸워야 할 때"라며 "이번 일로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여러분의 회초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우리 앞에 놓인 시급한 현안 해결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오는 5일 오후 6시 서울 소재 PC방에서 모 의원과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참여하는 '스타 정치인' 대회를 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모 의원의 참석을 두고 민주당 지지층 내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이날 디시인사이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 "'스타 대회' 불참으로 E스포츠 팬을 기만한 모경종 국회의원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모 의원의 불참 선언은 사전에 공지된 일정과 취지를 스스로 뒤집은 결정"이라며 "공개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혀 기대를 형성한 뒤, 여론의 흐름만을 이유로 돌연 불참한 행위는 사전 고지된 일정을 번복해 준비와 진행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한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화와 정치를 잇는 시도를 단순한 정치적 눈치 보기로 전락시킨 결정"이라며 "정치는 게임이 아니다. E스포츠가 20여 년간 일군 전통과 팬덤의 헌신을 외면한 채 입장을 번복한 모 의원의 행태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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