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2025년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대 10일을 쉬는 만큼 귀향과 귀성 또는 여행을 통한 장거리 운전이 폭증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불시에 생겨날 수 있는 ‘엔진 과열’ 역시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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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아니어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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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히트는 자동차 엔진이 과열된 상태를 의미한다. 엔진 온도를 라디에이터 등 냉각 장치가 감내하지 못할 정도에 이르면 발생한다. 이 경우 계기판에 온도계와 물결이 그려진 표시가 빨갛게 점등된다.
보편적으로 오버히트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기온이 다소 내려간 늦봄이나 초가을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처럼 장거리 운전과 정체가 지속되면 발생 빈도는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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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히트 미리 막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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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히트가 일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엔진을 장시간 고회전 시키거나 고온 상태에 노출하는 것이 있다. 전자는 과속 등 높은 속도에서 주행을 지속하는 경우이며 후자는 정체 등으로 엔진이 쉼 없이 돌아가는 상황이 있다.
또한 냉각 장치에 이상이 있어 엔진을 식히지 못하면 오버히트가 발생한다. 이에 오버히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행할 도로에 대한 교통 상황을 미리 확인하거나 냉각수 용량 및 상태와 라디에이터 이물질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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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끄면 바로 해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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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운전자들은 오버히트 발생 시 엔진 시동을 즉시 끈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엔진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거나 냉각수가 새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을 때만 옳은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오히려 초기 단계면 시동을 끄는 것이 좋지 않을 수 있다. 냉각 장치 작동도 멈추면서 엔진에 남아있는 뜨거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엔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버히트가 발생했다고 무조건 시동을 끄는 것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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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하나로 오버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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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히트가 일어났을 경우 효과적인 대처 방법도 있다. 가장 간단한 대응은 히터를 최대로 작동하는 것이다. 히터는 냉각수를 이용해 엔진 열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여기에 창문을 열면 내부 열기가 바로 배출되며 냉각 효과가 높아진다.
반대로 에어컨을 작동하면 컴프레서가 구동돼 엔진에 불필요한 부담을 준다. 이는 온도 상승을 가속해 고장을 부를 수 있다. 또한 뜨거운 상태에서 라디에이터 캡을 열면 압력이 분출돼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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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방법, 스포츠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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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터 작동과 더불어 오버히트를 제어하는 방법 역시 존재한다. 바로 스포츠 모드 전환이다. 슈퍼카를 비롯해 일부 고성능 차종은 스포츠 모드에서 냉각팬 회전수를 높이거나 냉각수 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냉각 성능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일반 승용차에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기본 에코 또는 노멀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회전수만 높아져 발열이 늘어난다. 따라서 차 특성을 미리 파악한 후 선택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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