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주 뒤 시진핑과 美대두 구매 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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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주 뒤 시진핑과 美대두 구매 문제 논의"

폴리뉴스 2025-10-02 13:25:43 신고

UPI·타스 [사진=연합뉴스]
UPI·타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4주 뒤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중단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10월 말, 한국 개최)를 계기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농산물 무역 이슈가 핵심 의제로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협상용 카드로 대두 구매를 멈추면서 미국 농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세로 번 돈 일부로 농민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하며 "바이든 정부가 중국과의 농산물 구매 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4주 후 시 주석과 만나 대두 문제가 중요한 대화 주제가 될 것"이라며, "대두와 기타 작물 수출을 다시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언급한 '4주 후'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정(10월 31일~11월 1일)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달 19일에도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 이후 정상회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APEC에서 무역, 농업, 안보 등 폭넓은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두 농가들은 가을 수확철을 앞두고 중국의 수입 중단 선언에 직격탄을 맞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이맘때쯤 중국은 미국산 대두 650만 톤을 계약했지만, 올해는 아직 한 건의 구매나 선적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변화는 미국 중서부 농업 지역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대신 브라질 등 남미산 대두 수입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공급망 다양화와 무역 협상력 강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부당하게 부과한 관세를 철폐해야 미국산 대두 추가 구매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번 대두 무역 갈등은 단순한 농산물 거래를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중국의 구매 중단은 미국을 압박하려는 무역 전략 카드로 활용되고 있고, 트럼프 역시 이를 농업계 지지층을 결집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삼고 있다.

트럼프-시진핑 두 정상 간 회담에서는 대두뿐 아니라 반도체, 기술 경쟁, 인공지능, 디지털 무역 등 여러 이슈도 논의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정상회담을 "신냉전 시대 미중 패권 경쟁의 결정적 분기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이번 무역 갈등은 미국 농업이 오랜 기간 중국 의존도가 높았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사실상 외면하고 남미에서 공급을 받게 되면서, 미국은 중국 외에도 새로운 수요처 개척과 농업 구조 변화 등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의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는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무역 협상 타결 여부가 핵심이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회담에서 긍정적 메시지가 나온다면, 중국의 대두 구매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중국은 관세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실제 성과는 양국의 이견 조율에 달렸다.

둘째, 미국 내 농업 보조 정책의 실효성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수익 일부를 농민 지원에 쓰겠다고 했지만, 이를 위한 구체적 재원 마련과 행정적 절차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울러 의회나 지역 간의 이해관계 충돌 등 현실적 장애도 적지 않다.

셋째, 공급망 전환 속도 역시 중요한 변수다. 중국이 브라질 등 남미산 대두로 수입처를 빠르게 넓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중장기적으로 수출 시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산 대두는 미국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고 생산 시기도 달라, 장기적으로 미국산 수출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두 가격의 불안정성 관리가 있다.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이는 곧 농가 소득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걱정된다. 미국 정부와 시장은 선물 거래 등 여러 방식을 통해 위험을 줄이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 가격 하락은 더욱 빨라질 수도 있다.

결국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 농민들은 수확기에 판로를 찾지 못한 대두를 쌓아두며 힘든 겨울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는 관세를 없애고,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다시 사려는 의지를 보이는지에 달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미국 농산물 구매를 재개하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번 문제를 관세 철폐와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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