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2.1% 상승…가공식품·축산물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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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2.1% 상승…가공식품·축산물 동반 상승

폴리뉴스 2025-10-02 13:00:12 신고

21일 서울시는 농산물 고물가로 인한 시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시내 주요 롯데마트와 슈퍼에서 사과와 대파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롯데마트의 비어있는 할인 사과 매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다시 2%대로 올라서며 물가 불안 우려가 재점화됐다. 추석 명절을 앞둔 시점에서 달걀, 소고기, 돼지고기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고, 빵·커피 등 가공식품 가격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6(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를 기록한 뒤 8월에는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따른 요금 인하 효과로 1.7%로 낮아졌으나,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복귀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2%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6%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빵은 6.5%, 커피는 15.6%나 뛰었다. 이 영향으로 공업제품 물가는 2.2% 상승해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임혜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가공식품은 한 번 가격이 오르면 1년간 그 효과가 이어진다"며 "업계에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각각 5.4%, 6.4% 오르며 물가 압력을 높였다. 국산 소고기(4.8%), 돼지고기(6.3%), 고등어(10.7%) 등은 전달보다 상승 폭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달걀 가격은 9.2% 급등하며 2022년 1월(15.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산지가격 고시 폐지 등 구조적인 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농산물 물가는 채소류 가격이 12.3%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1.2% 하락했다. 다만 쌀(15.9%), 찹쌀(46.1%)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정부는 전반적인 추석 성수품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서비스 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 SK텔레콤 요금 인하 효과로 3.6% 떨어졌던 공공서비스 물가는 9월 들어 1.2% 올랐다. 외식 물가는 배달료 인상과 기저효과 영향으로 3.4% 상승했고, 이를 포함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2.9% 올랐다.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하며 전달(1.5%)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반면 기상 요인에 민감한 신선식품지수는 2.5% 하락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0% 상승하며 물가 기조가 여전히 꺾이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성을 물가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하며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민생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과 수급 변동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물가 상승에 미친 영향에 대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력하고, 추석 이후에도 생활물가 안정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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