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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아르바이트 등 ‘직장체험’을 한 청년은 그렇지 않은 청년보다 정규직 취업 성공률이 2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체험 중에선 인턴, 정부 ‘일경험’ 프로그램 순으로 정규직 취업률이 높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일 발간한 ‘청년층의 직장체험 경험과 취업’ 보고서를 보면, 직장체험을 경험한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한 비중은 지난 5월 기준 남성 56.2%, 여성 59.3%로 집계됐다. 직장체험이 없는 청년층은 약 35%(남성 35.5%, 여성 35.8%)만 취업에 성공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직장체험 후 일자리를 가진 청년들은 절반 이상이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남성은 55.6%, 여성은 55.4%가 정규직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청년층 다수는 아르바이트에서 직장체험을 했고 그중 절반 이상이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직장체험의 71.6%가 아르바이트를 포함한 시간제 취업이었다. 이 가운데 53.5%는 첫 일자리로 정규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했다.
정규직 취업 성공률은 아르바이트보다 인턴, 정부의 ‘일경험’ 프로그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직장체험으로 인턴을 한 청년 비중은 7.5%였으나 이들 중 69.2%가 정규직으로 입사해 정규직 취업 성공률이 가장 높았다. 일경험 등 정부지원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한 청년은 0.9%에 그쳤지만, 이들 가운데 정규직으로 취업한 비중은 64.4%에 달했다. 학교 현장실습 이후 정규직으로 취업한 비중도 60.3%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일경험 등 정부 지원을 받은 청년 중엔 첫 일자리로 임시직이나 비임금 근로로 빠지는 경우가 없었다. 아르바이트를 한 청년은 10명 중 1명(9.6%)이 임시직 또는 비임금 근로를 선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필 고용정보원 연구원은 “인턴, 학교 현장실습, 정부지원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한 비중은 낮았으나 첫 일자리에서 정규직 취업 비중은 높게 나타났다”며 “청년층이 다양한 직장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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