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가 일시 정지되는 '셧다운' 사태가 동부시간 1일 오전 0시 1분을 기해 시작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1월 20일) 이후 처음입니다.
당장 수도 워싱턴DC의 워싱턴기념탑과 국립기록보관소, 국립식물원, 의회 도서관 및 방문자센터 등이 문을 닫으며 시민들의 불편이 초래됐습니다.
이번 셧다운은 공공의료보험인 오바마 케어(ACA) 보조금 연장에 대한 양당 이견으로 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실패한 것이 원인이 됐습니다.
미국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에 오바마 케어(올해 말 종료)의 보조금 지급 연장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오바마 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이 불법체류자에게 의료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 의회예산처(CBO)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약 75만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 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전체 연방 공무원(약 210만명) 가운데 35%에 달합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불행하게도 민주당이 정부를 셧다운했기 때문에 대통령은 내각에 지시했고,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이 범부처와 협력해 삭감이 가능한 부분을 식별하고 있으며 우리는 해고가 임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셧다운이 길어지면 예산을 줄이기 위해 연방공무원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민주당을 압박한 겁니다.
이번 사태 직전 셧다운은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지난 2018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35일간 지속됐는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 원인이 됐습니다.
이때 발생한 경제적 피해는 30억 달러(약 4조2천억원)에 달했다고 의회예산국(CBO)이 집계한 바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셧다운이 일시적이라는 낙관론이 퍼지면서 3대 주가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로이터·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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