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임나래 기자]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일 ‘좌석 안전띠 착용 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6월 한국도로공사 서울톨게이트(TG)와 대왕판교TG에 설치된 안전띠 착용 자동 검지시스템 자료와 최근 5년간(2020년 1월~2025년 6월)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차량의 사고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국내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평균 30%에도 미치지 못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TG의 뒷좌석 착용률은 28.4%, 대왕판교TG는 27.1%로 조사됐으며 반면 앞좌석 착용률은 평균 86%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점심시간대인 11~13시에는 뒷좌석 착용률이 12%에 불과해 탑승자 10명 중 9명이 안전띠를 매지 않았다.
교통사고 사망자 분석에서도 안전띠 미착용의 위험성이 확인됐다. 최근 5년간 교통사고 사망·상해 접수 2만60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의 14.2%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는 부상자의 안전띠 미착용률(4.7%)보다 약 2.8배 높은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여성보다 51.5% 낮았고 연령별로는 20세 미만이 가장 낮았다. 특히 20세 미만 뒷좌석 사망자의 절반은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였다.
조경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 좌석 안전띠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 지 7년이 지났지만 뒷좌석 착용률은 여전히 OECD 최하위 수준”이라며 “추석 귀성·귀향길과 가을 행락철 고속도로 이동이 늘어나는 만큼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반 안전띠 검지 기술을 활용한 착용 안내 인프라 확대와 교통안전 캠페인 강화, 실효적인 단속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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